혼탁한 야후 인수전, 어떻게될까

머니투데이 유일한 기자 2008.04.11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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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야후 경영진 논의, 내주 가시화.."가능성 높다"

적지않은 야후 내부자들이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인수에 대해 여전히 가능성 높은 딜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번 인수전의 의미있는 결과가 다음주면 가시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일 야후의 경영진들이 만나 MS의 인수 공격에 대한 대안을 논의한다고 보도했다.



이번 만남에서는 MS의 단독 인수와 별개로 타임워너 계열의 AOL과의 통합도 논의될 예정이다. 일단 야후 지분 20%를 주고 AOL을 인수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야후가 생각할 수 있는 다른 대안은 MS 및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이 이끄는 뉴스코퍼레이션(뉴스코)과의 공동 인수 방안이다.



이번 인수전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MS와 뉴스코는 이미 지난해 초 야후 인수를 논의했다. 뉴스코는 지금 야후 및 MS와 함께 뉴스코의 마이스페이스, MS의 MSN 그리고 야후를 묶어 별개 회사로 만드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그러나 MS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MS가 최종적으로 뉴스코를 야후 거래에 끌어들일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전했다.

이가운데 AOL과 야후의 인터넷 사업 통합도 야후 주요 주주들의 반대에 부딪힌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코, 타임워너까지 등장하면서 야후가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은 늘어났다. 이를 두고 MS가 야후 인수 가격을 올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야후 주가는 10일 3%나 올랐다.

많은 애널리스트와 투자자들은 MS가 최초 제안에서 물러나 좀더 좋은 조건을 제시한다면 야후를 인수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MS의 최초 제안은 주당 31달러, 전체 446억달러다. 10일 종가는 28.59달러.



11일 야후의 경영진들이 큰 결정을 내릴 가능성은 낮다. 대신 의미있는 결정은 다음주 가시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야후에 정통한 관계자가 전했다.

WSJ는 야후의 상당수 임원들까지 MS의 인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임원들은 뉴스코는 배제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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