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8세대 가동 앞서 고객기반 적극 강화"

김진형 기자, 강경래 기자 2008.04.10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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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LG전자 선전·중국 기업과 제휴·일본 기업 공략 등 추진

LG디스플레이 (11,500원 ▲410 +3.70%)(LGD)는 내년 8세대 LCD 패널 라인의 가동을 앞두고 고객사를 확대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10일 1분기 실적발표회에서 주요 고객인 '필립스'와 '비지오'의 TV 사업에 변화가 예상되면서 고객기반이 약화되는게 아니냐는 지적에 이같이 답했다.



정호영 부사장(CFO)은 "내년 8세대 LCD 패널 공장의 가동을 앞두고 고객기반을 상당히 강화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전제하고 "LG전자의 LCD TV 시장점유율 상승, 중국 LCD TV 회사들과의 긴밀한 전략적 제휴, 일본 LCD TV 업체 공략 등의 세가지 축을 통해 고객기반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 부사장은 또 주요 고객사인 '필립스'가 미국내 TV 사업을 일본의 '후나이'에 넘겼고 소니의 저가 정책으로 '비지오'가 고전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지만 LG디스플레이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필립스는 애초부터 미국 시장보다는 유럽 시장에 주력해 왔기 때문에 LG디스플레이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며 "비지오도 최근 원기를 회복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필립스와 비지오는 LG디스플레이의 주요 고객들이다.

정 부사장은 이어 "그동안 IT 패널 고객들의 요구를 100% 충족시키지 못했던 측면이 있었다"며 "IT 패널을 강화하고 있는만큼 IT 글로벌 기업들과 전략적 협력도 가능해 질 것으로 보여 전체적으로 고객 기반 강화 작업은 큰 문제없이 진행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 부사장은 1분기 실적이 환율 효과를 크게 본게 아니냐는 분석에 대해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영업이익이 증가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재료비의 상당 부분이 엔화로 결제되고 있다"며 "엔화 강세로 인해 환율 효과는 사실상 거의 없었다"고 설명했다.


2분기 이후 시장 전망에 대해 "모니터용 LCD 패널 가격은 1분기에 이미 반등하기 시작했고 노트북용 패널도 다음달부터 강세를 보이기 시작할 것"이라며 "3분기에는 전체적으로 공급부족 상황이 올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현재 현금이 3조원 정도 있지만 자사주 매입 등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며 "8세대 투자가 진행중이고 사업 영역 확대, 차세대 투자 등을 위한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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