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電·하이닉스 "D램값 인상이 최고"

머니투데이 이승제 기자 2008.04.10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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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세 접고 상승...목표가 상승 잇따라

"뭐니뭐니해도 D램값 인상이 최고야."

삼성전자 (63,000원 ▼100 -0.16%)하이닉스 (157,100원 ▲4,300 +2.81%)반도체가 약세장 속에서도 D램가격 인상에 대한 기대감으로 10일 상승반전하고 있다. 일본 엘피다가 이달초 D램 가격을 5~10% 올렸다는 보도가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당초 엘피다의 결정을 놓고 D램 공급과잉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설마 올릴 수 있겠어"라는 회의가 우세했었다. 하지만 엘피다가 뚝심있게 가격인상을 단행하자 시장은 환호하는 분위기다.



하이닉스는 직전 3거래일 동안 하락했으나 이같은 소식에 급반전했다. 하이닉스는 이날 "일부 거래선들과 협상을 거쳐 D램 가격을 지난달말 대비 3% 가량 올렸다"고 밝혀 힘을 보탰다.

삼성전자도 일부 거래선을 상대로 D램값을 소폭 올린 것으로 전해졌고, 복합 호재에 힘입어 이틀 동안의 하락세를 접고 상승하고 있다. 개장 직후 상승세에서 보합세로 꺽이는 듯 했지만, 실적 및 자사주 매입에 대한 기대감이 나오며 재상승했다.



한화증권 신영증권 등은 이날 정보통신(IT) 업종의 부활에 따른 수혜,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 가격경쟁력 제고 등을 이유로 일제히 목표가를 높였다.

JP모간은 "삼성전자가 올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2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발표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놨다. 또 1분기에 '깜작실적(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고 비용구조 개선, 환율상승 등이 더해져 이익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긍정평가했다. 이를 근거로 목표주가를 기존 70만원에서 85만원으로 올렸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실적은 D램가격 변화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 전체 매출에서 메모리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 하이닉스의 경우 60% 이상이다. LCD 휴대폰 가전 등을 동시에 거느리고 있는 삼성전자는 지난해 D램값 하향추세가 지속돼 메모리 부문이 매출 및 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낮아졌다. 하지만 D램가격이 상승하면 매출 및 수익비중은 물론 전체 매출 상승으로 이어지게 된다.


삼성전자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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