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직원 1명이 받은 지난해 평균 급여액도 처음으로 6000만원을 훌쩍 넘어 6660만원에 달했다. 현대차가 지난해 다각적인 비용절감 노력과 함께 무파업에 총력을 기울였지만 임금이 생산성보다 앞서는 '고임금 구조'는 오히려 더 심화됐다는 지적이다.
10일 현대차가 최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차의 지난해 총 매출액은 30조4919억원으로 2006년(27조3361억원)보다 11.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지난해 급여 증가율이 매출 증가율을 앞서면서 임금이 총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2.1%로 높아져, 처음으로 12%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의 임금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004년 9.6%에서 2005년 11.0%로 높아진데 이어 2006년에는 11.4%까지 올라가는 등 매년 높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도 매출 대비 임금 비중이 전년에 비해 0.7% 포인트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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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직원 1명이 매년 받는 평균 급여액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2001년 1인당 평균 급여액은 4241만원이었으나 2005년 5500만원으로 5000만원을 돌파했고, 지난해에는 6660만원으로 전년(5700만원)보다 16.8%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대차의 지난해 전체 매출이 전년도에 비해 10% 이상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매출 대비 임금의 비중이 더 높아졌다는 것은 '고임금 구조'가 이미 고착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며 "노조측이 올해도 지난해 수준 이상의 임금인상을 요구할 것으로 보여 취약한 비용구조에서 벗어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대차 노조는 앞서 △기본급 13만4690원 인상 및 금속노동자 최저임금 99만4840원 보장 등의 금속노조 공동 요구안을 지난달 사측에 전달한데 이어 현재 자체적인 세부 임금협상안을 마련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