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포인트]정치생명 건 거물들

머니투데이 박재범 기자 2008.04.08 15:41
글자크기
총선은 사느냐 죽느냐의 갈림길이다. 특히 정치 생명을 건 거물들에건 더욱 그렇다.

이번 총선의 흥밋거리중 하나도 바로 이들의 생환 여부다. 우선 거대 여당 탄생을 목전에 두고 있는 한나라당 내에도 고민이 깊은 이들이 적잖다.

이명박 대통령을 탄생시킨 이재오 의원이 대표적이다. 이 의원은 서울 은평을 지역에 출마해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와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



이 전투에서 승리하면 향후 당권 등에서 입지를 확보할 수 있지만 패배할 경우 정치 생명 자체가 위태로울 수 있다.

정몽준 의원(서울 동작을)도 주목된다. 향후 당권은 물론 대선 가도까지 염두에 둔 그가 텃밭인 울산을 떠나 서울 입성에 성공할 경우 정치권 구도는 이전과 크게 달라질 것이란 관측이다.



'박사모'가 낙선 대상으로 삼은 이방호 사무총장(경남 사천)과 전여옥 의원(서울 영등포을) 등도 관전 대상이다.

친정에 칼을 들인 댄 한나라당 탈당파들의 '귀환'도 빼놓을 수 없다. '친박(친 박근혜)'의 좌장으로 불리는 김무성 의원(부산 남구을)과 무소속의 유기준 의원(부산 서구), 친박연대의 엄호성 의원(부산 사하갑) 등이 대표적이다.

불출마를 선언한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의 지역구에 출사표를 던진 홍사덕 전 의원의 생환 여부에는 이번 총선의 의미까지 담겨 있다.


통합민주당쪽에선 '투 톱'에 눈길이 간다. 정동영 후보(서울 동작을)는 정몽준 의원과 힘겨운 싸움을 펼치고 있다. 그가 돌아오면 대선 패배 아픔을 딛고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손학규 대표(서울 종로)도 향후 정치 행보를 위해선 '배지'를 달고 돌아오는 게 우선이다.



민주당 '투톱'의 경우 생환 여부가 개인의 정치 생명은 물론 당의 운명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하다.

개인의 정치생명과 당의 운명이 하나인 것은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도 다르지 않다.

이들 외에 지역구에서 정치 신인들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는 김근태 의원(서울 도봉갑), 임종석 의원(서울 성동을), 우원식 의원(서울 노원을) 등 과거 개혁진영 대표 선수들의 생사 여부도 주목된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