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석을 얻으면 상대편은 잃게 되는 구도다. 내 목표가 달성되면 적의 자리는 그만큼 준다. 이 싸움이 곧 전체 판세를 결정짓게 된다.
현재로선 이중 한나라당이 최소 135석을 챙길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의석수가 많은 영남권(62석)과 수도권(111석)에서 강세를 보일 것이란 이유에서다.
비례대표 의석은 정당 득표율에 따라 배분되는데 정당 지지율 등을 고려하면 그 이상도 기대할 수 있다. 전체 의석 중 '과반'보다 '안정 과반'에 더 관심이 쏠리는 이유도 여기 있다.
이 둘 간의 승부처는 결국 수도권. 현재는 111석을 '7 대 3'의 비율로 나눠 갖는다는 추산인데 경합 지역에서 어떤 승부가 나느냐에 따라 격차가 좁혀질 수도 있다.
자유선진당과 무소속도 변수다. 이들이 의석을 노리는 지역 대부분은 한나라당과 격전을 벌이는 곳이다. 민주당이 수도권에서, 자유선진당이 충청권에서, 무소속이 영남권에서 선전하면 할수록 한나라당 의석수는 그만큼 줄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