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데이콤, 인터넷전화 '바람몰이' 지속

머니투데이 송정렬 기자 2008.04.08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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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말 가입자 40만명 돌파..마케팅비 증가로 수익악화 부담

유선 전화시장에서 LG데이콤의 인터넷전화(VoIP) '마이LG070'의 바람몰이가 지속되고 있다.

8일 LG데이콤 (0원 %)에 따르면, 마이LG070 가입자수는 지난 3월말 기준으로 40만7000명을 기록, 4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 2월말 30만명을 넘어선 데 이어 불과 1개월만에 10만명이나 늘어난 셈이다.

특히 유선전화시장은 KT가 90% 이상의 시장점유율로 독보적인 아성을 구축하고 있어 그동안 가입자 이동이 두드러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최근 마이LG070의 가입자 증가세는 주목을 받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KT의 일반전화 가입자 감소세는 확대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LG데이콤 관계자는 "인터넷전화가 일반 유선전화에 비해 가격 등에서 절대적인 우위를 확보하고 있는데다, 트리플플레이서비스(TPS) 등 결합상품을 통한 할인 혜택 등이 큰 호응을 받으면서 가입자가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LG데이콤은 지난해 6월 마이LG070을 내놓고, 유선전화 가정시장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영업 및 마케팅 공세를 펼치고 있다.

마이LG070은 기본료 2000원, 통화료 시내외 구분없이 1분 38원으로 유선 일반전화(KT 일반전화 기본료 5200원, 시내 1분 39원, 시외 3분 261원)에 비해 요금이 저렴한 데다 별정통신업체가 아닌 대형통신업체가 제공하는 인터넷전화라는 점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LG데이콤은 현재 인터넷전화 가입자들에 WPU-7000과 WPN-480 등 2종의 보급형 인터넷전화기를 공급하고 있다. 전화기 가격은 2종 모두 7만2000원.


최근들어 통신비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통화품질에 있어 인터넷전화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면서 마이LG070은 인터넷전화의 대표 브랜드로 시장에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LG데이콤은 오는 6월 일반전화와 인터넷전화간 번호이동제가 도입되면 마이LG070 가입자 증가세는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데이콤 관계자는 "이사 및 결혼 등이 집중되는 3월에도 일 최대 가입자수가 5000명을 넘어섰다"며 "이같은 추세면 연말 140만명의 가입자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마이LG070 영업과 마케팅이 공격적으로 이뤄지면서 이에 따른 수익성 악화도 예상되고 있다. 전화기 비용과 유통망 수수료 등을 포함하면 인터넷전화 가입자 1인당 마케팅비용은 7만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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