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 가가린~이소연, 우주인 역사는?

머니투데이 김희정 기자 2008.04.07 15:14
글자크기
유리 가가린~이소연, 우주인 역사는?


세계 최초 우주인 유리 가가린에서 한국 최초 우주인이 탄생하기까지 우주인은 어떤 변천사를 거쳐왔을까.

우주인은 크게 우주선을 조작하는 선장, 우주 시스템을 조작하거나 승무원 활동계획, 소모품 사용, 실험, 탐재체 운영에 대한 조정을 책임지는 임무 전문가, 특정한 임무를 갖고 전문 임무실험에 관계되는 교육과 훈련을 받는 우주실험 전문가로 나뉜다.

이 밖에 관광을 위해 개인이 돈을 지불해 우주로 가는 상업적 사용자도 있으나 '한국 우주인' 이소연씨는 우주실험 전문가에 해당된다.



우리나라는 이소연씨를 통해 세계에서 우주인을 배출한 서른여섯번째 나라가 된다. 지금까지 35개국 474명이 우주를 비행했고 그 중 11개 국가가 우주실험을 수행했다. 사실 몽골, 멕시코, 시리아 등이 이미 1980년대에 우주인을 배출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우리나라의 우주인 배출은 시기적으로 많이 뒤쳐졌다고도 할 수 있다.

이번 우주인 배출 사업에 쓰인 자금은 총 260억원. 교육과학기술부의 예산 60억원에 민간자본 200억원이 투입됐다. 한국 우주과학사에 길이 남을 사업이 민간자본으로 실행되면서 '260억원짜리 관광사업'이라는 냉소적 시선도 적지 않았지만, 우주인 배출국 대열에는 합류하게 됐다.



세계 최초 우주인이 탄생한 것은 1961년 4월 12일. 구소련의 유리 가가린은 보스토크1호에 탑승해 지구촌 우주시대의 개막을 선언했다. 유리 가가린은 당시 1시간 48분만에 지구의 상공을 일주함으로써 인류 최초로 우주비행에 성공했으나 7년 후 제트 훈련기 추락으로 사망했다. 유리 가가린 이후 구소련은 여성 우주인 2명을 포함해 총 72명의 우주인을 배출했다.

소련에 이어 우주인 대출 대열에 합류한 것은 단연 미국이다. 유리 가가린이 우주를 밟고 한달이 조금 되지 못한 61년 5월 5일, 앨런 쉐퍼드는 최초의 미국인으로 성조기를 우주에 꽂았다. 세계 최초 우주인이라는 타이틀을 구소련에 빼앗긴 미국은 이후 304명의 우주인을 배출해 구소련의 기록을 앞도하고 있다.

미국은 세계 최초 우주인 기록에서 소련에 구소련에 뒤졌지만 달 착륙에서는 구소련을 앞섰다. 세계 최초의 달 착륙 우주인인 닐 암스트롱은 1969년 발사된 아폴로 11호에서 달에 내려 인류 최초로 달표면에 발자국을 새겼다.


우주인 역사에서 회자되는 또 하나의 기록은 세계 최초의 여성 우주인. 주인공은 구소련의 발렌티나 테레쉬코바. 63년 6월 14일과 16일에 보스토크 5호와 6호가 각각 발사돼 지구궤도에서 약 5킬로미터까지 접근, 같이 비행하는 랑데부 비행에 성공했다. 이때 보스토크 6호에 탑승했던 인물이 테레쉬코바다.

소련과 미국에 이어 다음엔 체코가 우주인을 배출했다. 78년 4월의 일이었다. 이후 폴란드, 동독, 불가리아가 나란히 70년대 우주인 배출 시대를 열었다.



80년대에는 헝가리를 시작으로 우주인 매출의 황금기라고 할 만큼 많은 나라가 우주 역사를 다시 썼다. 베트남, 쿠바, 몽골, 루마니아, 프랑스, 서독, 인도, 캐나다, 사우디아라비아, 네덜란드, 멕시코, 시리아, 아프가니스탄 등이 그들이다.

일본은 90년 토요히로 아키야마가 소유즈TM-3에 탑승하면서 90년대 우주인 배출의 활시위를 당겼다. 이어 영국, 오스트리아, 러시아, 벨기에, 이탈리아, 스위스, 스페인, 슬로바키아, 남아프리카공화국, 이스라엘, 중국, 브라질, 스웨덴이 차례로 우주인을 탄생시켰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해 10월 10일 말레이시아가 소유즈 TMA-11에 우주인을 탑승시키며 세계에서 35번째로 우주인을 탄생시키는데 성공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