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AI 사태 불똥튈라

머니투데이 박희진 기자 2008.04.07 15:52
글자크기

대형마트 닭-오리-계란 매출 전주대비 10% 가량 감소

전북 김제에 이어 정읍 농장의 오리 폐사 원인이 고병원성으로 공식 확인되면서 AI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방역 당국이 AI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작업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식품 매출 비중이 높은 대형마트는 또 다시 고개를 든 'AI공포'가 매출에 타격을 입힐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지난 2006년말 전국을 강타했던 AI공포로 대형마트는 식품 매출 전반에 상당한 타격을 입은 바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김제, 정읍, 순창 등지에서 AI 재발 소식이 전해진 이후 지난 주말 대형마트의 닭, 오리, 계란 매출은 소폭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마트는 지난 5일에서 6일까지 이틀 동안 닭, 오리 계란 매출을 살펴본 결과, 닭 매출이 전주대비 10% 감소했다고 밝혔다. 오리는 14%, 계란은 8% 줄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전년대비 매출은 차이가 없지만 전주에 비해서는 8~14% 매출이 감소했다"며 "그러나 최근 진행되고 있는 창립 행사 등으로 매출 감소폭이 크지는 않다"고 밝혔다.



신세계 (154,900원 ▼1,300 -0.83%) 이마트도 비슷한 상황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닭, 오리 매출이 전년대비로는 비슷하지만 전주 매출은 소폭 감소했다"며 "할인행사 등의 요인을 제외하면 10%정도 줄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주는 대규모 할인행사가 진행됐고 AI 문제가 본격화되지 않은 만큼, 이번 주말 매출 추이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농림수산식품부는 전북 정읍시 영원면 오리농장에서 발생한 의사 AI가 수의과학검역원의 정밀검사 결과 인체감염이 가능한 고병원성(혈청형 H5N1)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