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 우주비행 준비 '이상無'

머니투데이 김희정 기자 2008.04.07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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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신 인터뷰·영화관람… 8일 오전 우주출정식

D-1. 탑승 하루를 남겼다. 하루만 지나면 우리나라도 우주인을 배출하게 된다. '한국 우주인' 이소연씨는 7일 현지 언론 및 한국 참관단과 인터뷰를 갖는 등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D-1', 우주비행 준비 '이상無'


오후 3시 참관단과의 인터뷰가 끝나면 이소연씨는 탑승 전날 영화를 보는 전통에 따라 저녁시간에 '사막의 흰 태양'이라는 영화를 관람하게 된다. '사막의 태양'은 70년대를 대표하는 러시아 영화로, 바쉐 블라가로지예가 부른 삽입곡인 '상관님'은 지금까지 러시아 음악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소연씨가 탑승하는 소유즈 우주선은 지난 6일 에네르기야사(소유즈 발사체 제조회사) 실험 조립동에서 기차에 실려 약 8km 떨어진 발사장으로 이동했다. 소유즈 우주선은 오늘 발사대에 최종 장착된다.

탑승 당일인 8월 오전 10시경(현지시각)에는 이소연씨와 고산씨 모두 우주인 호텔을 떠나 우주발사장으로 향하는 우주 출정식을 갖는다. 우주인들은 호텔을 나서기에 앞서 전통에 따라 본인이 묵었던 방의 문에 서명을 하게 된다.



또 러시아 정교회 신부님으로부터 축복을 받는 의식도 거행된다. 의식이 끝나면 호텔 정문을 나서면 뜨거운 환송을 받으면 발사기지로 향하는 버스에 탑승하게 된다.

우주인 출정식을 마치면 가족과의 면담을 갖고 우주인 보고식을 위해 바이코누르 발사기지 내부에 위치한 에네르기야사 건물로 이동하게 된다. 바로 이 건물에서 탑승우주인은 우주복(소콜)을 착용하게 된다. 우주복은 시가 5억원에 이르며 착용시간만 2시간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주복 착용 시기가 이론적으로 탑승 우주인을 교체할 수 있는 마지막 순간이 된다. 교체 없이 이소연씨가 우주복 착용을 끝내면 유리벽을 사이에 두고 탑승 전 가족들과 마지막으로 만남의 시간을 갖게 된다.


이후 에네르기야사 건물 밖 광장으로 나와 우주비행 준비를 보고 하는 우주인 보고식 행사를 거치게 된다. 일반인들이 우주인을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우주인 보고식이다. 한국 우주인 응원단은 우주인 보고식 도중 한국우주인의 성공적인 우주비행을 위해 응원을 펼칠 계획이다.

탑승우주인은 우주인 보고식 이후 발사대로 이동해 발사 2시간 30분 전에 우주선에 탑승, 발사 최종 준비를 하게 된다.



한편, 발사일인 8일 오후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는 소유즈 우주선 발사 1시간 전부터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된다. 한국우주인사업 홈페이지(www.woojuro.or.kr)에서는 한국우주인 우주비행 문자서비스를 통해 우주선 발사에서 우주인 귀환까지의 과정을 문자로 알려주는 이벤트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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