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 오리농장 AI도 고병원성 확인

머니투데이 여한구 기자 2008.04.07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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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나주 도축장 오리 6만여마리 시중 유통 확인

전북 김제시 양계 농장에 이어 인근 정읍 오리농장에서도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인근 정읍시 고부면 오리 농장과 순창군 오리 농장에서도 AI로 의심되는 사례가 발견되는 등 AI가 전북지역 일대로 전파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 3일 신고된 전북 정읍시 영원면 오리농장에서 발생한 의사 조류 인플루엔자(AI)가 수의과학검역원의 정밀검사 결과 인체감염이 가능한 고병원성(혈청형 H5N1)으로 확인됐다고 7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해당 농장에서 사육 중인 오리 6500마리를 지난 5일 예방적 차원에서 살처분한데 이어 당국에 신고되기 이전에 도축된 오리고기도 살처분하는 등 긴급 방역작업을 벌이고 있다.

농식품부는 특히 신고 전에 도축된 오리고기가 전남 나주 도축장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분변 등에 의해 AI가 감염될 우려가 있다고 보고 차량 이동경로 인근에 위치한 12개 농장 15만8000마리의 가금류를 살처분키로했다.



농식품부는 오리 운송도로 1㎞이내에 자리잡은 12개소 농장에 대해서는 이동통제 조치를 취하면서 혈청검사도 병행 중이다.

농식품부는 또 나주 도축장 냉동창고에 보관 중인 3만여마리의 닭과 오리도 전량 폐기처분했다.

농식품부는 아울러 나주 도축장에서 지난 3~4일에 방출된 6만2000여마리가 시중에 유통된 사실을 확인하고 전량 회수처리키로 했다.


김창섭 농식품부 동물방역팀장은 "신고가 늦은데다 신고 전 방출이 이뤄진 정읍 농장의 AI가 이번 주말 아니면 다음주 초까지 다른 지역으로 전파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팀장은 "도축장에서 유통된 오리고기는 예방 차원에서 회수처리하는 것으로, 익혀서 먹으면 인체에는 전혀 문제가 될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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