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4월07일(15:44)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국민은행이 JP모간의 채권 인덱스를 이자지급 조건으로 삼는 구조화채권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지난달 28일 모멘터스 쿼트로(Momentus Quattro)에 이어 31일 '캐리맥스(Carry Max)'를 발행했다.
우리나라 국채선물에서 저평가가 발생할 경우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은 채권을 팔고 가격이 싼 국채선물을 매수해 두 가격의 차를 수익으로 가져가는 것과 유사하지만 캐리맥스는 이와 다소 다르다.
JP모간은 "캐리맥스는 9개 선진국 이자율스왑 시장을 유니버스로 해서 캐리가 가장 높은 2개의 10년 스왑에 롱포지션을 취하고 캐리가 가장 낮은 2개의 10년 스왑을 숏 포지션을 취한다"고 설명했다.
ⓒJP모간, Carry Max Index(USD)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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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발행된 채권은 최초 2년은 9%의 고정 이자를 받지만 이후 8년간은 인덱스 수익률의 2배를 받는 조건이다.(min(pr*[max(지수i/지수ini-1,0%)/year i],11%))
현재 캐리맥스 인덱스(USD)는 3월 중순 161까지 상승했다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2일 현재 158.19를 기록중이다. 연간수익률은 -1.25%이며 월간으로는 0.37%이다.
국민은행은 전달 모멘터스 쿼트로(Momentus Quattro)를 인덱스로 채권도 발행한 바 있다. (최초 2년 9.1%, '1.75*(Index Return/Year), Index: Bloomberg 'JMOMQTO', Cap 11%, Floor 0%') 모멘터스 쿼트로는 미국 10년만기 국채, 유렉스의 10년만기 채권선물 등 4가지 상품을 기초자산으로 인덱스를 구성한다.
투자자는 국민은행이 발행한 구조화채권을 샀지만 사실상 유럽, 미국 등의 스왑시장에 투자하는 것과 같다. 1.75~2.2의 레버리지가 있기 때문에 레버리지에 투자금액을 곱한만큼 투자하게 되는 셈이다.
한 생명보험사의 구조화채투자 담당자는 "인덱스 상품의 맹점은 인덱스의 구성이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알기 어렵다"며 "시중은행이 발행한 구조화채권으로 투자했기 때문에 은행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현황을 아는데 그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주(3.31~4.4) 구조화채 시장은 은행의 분기말 결산과 증권사, 보험사 등의 연간 결산 영향으로 쉬어가는 양상을 보였다. 2건 발행에 규모도 총 300억원에 불과했다. 우리은행이 4일 양도성예금증서(CD) 변동금리부채권(FRN) 200억원을 찍었고, 국민은행의 캐리맥스는 100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구조화채권 발행 시장이 활기를 찾아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나이스채권평가 전창욱 연구원은 "올해 1분기 구조화채권은 총 26건 8400억원이 발행됐고, 3월에만 16건 5600억원이 발행돼 연초 극심하게 부진했던 신규 발행시장이 점차 활발해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