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전 포스코 (375,000원 ▼500 -0.13%) 포항본사에서 열린 창립 40주년 기념식. 창립기념사를 읽어 내려가는 이구택 회장의 표정에는 생일을 자축하는 기쁨보다는 미래를 향한 비장함이 더 짙게 감돌았다.
이 회장은 이날도 최근의 경영화두인 '글로벌 포스코'를 강조했다. "포항과 광양에서 4000만톤까지 확장하고 해외에서도 1000만톤 이상의 사업 기반을 확충해 5000만톤을 상회하는 글로벌 생산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는 구체적 목표까지 제시했다.
이 회장은 "우리 세대에게 주어진 실로 무겁고 엄숙한 시대적 소명"이라고 표현했다. 이어 "목표가 분명하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더해지면 어떤 난관이나 역경도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을 지난 40년 역사가 생생하게 가르쳐주고 있다"고 말했다.
임직원들과 격의 없이 토론하고 대화하면서 조용히 일을 처리하는 듯 보이지만 회사 차원에서 야심차게 추진하는 중요한 일들에 대해서는 누구보다도 열정적인 추진력을 보이곤 한다.
이 회장은 경영화두인 '글로벌 포스코'에 대해 "우리가 원하는 글로벌 사업은 단순한 경제적 성공이 아니라 우리의 기술과 경험을 필요로 하는 지역에서 꿈과 희망을 나누자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이 회장의 '조용한 카리스마'가 어떤 방식으로 '글로벌 포스코'를 구현할 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