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 국제·카드 부문 분리...구조개편 발표

뉴욕=김준형 특파원 2008.04.01 0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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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금융그룹인 씨티는 31일(현지시간) 국제 업무 부문을 4개 지역본부로 분할하고 신용카드 사업부문을 소비자금융부문에서 분리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조직개편안을 발표했다.

새 개편안에 따라 신설된 4개 지역본부는 아시아·태평양, 서유럽·중동·아프리카, 중유럽·동유럽, 멕시코·라틴 아메리카로 구분됐으며 각 본부의 대표는 팬디트 회장의 지휘를 받게 된다.



기존의 소비자 그룹은 소비자 금융과 글로벌 카드 사업부문 2개로 분할됐다.

비크람 팬디트 씨티 회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조직개편은 씨티그룹을 보다 단순하고 효율적이며 신뢰할만한 조직으로 만들어 주주와 고객들의 이익을 향상시키기 위한 중요한 진전"이라고 말했다.



씨티그룹의 구조개편은 모기지 관련 부실 등 경영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것이다.
씨티그룹은 모기지 관련 부실자산 상각으로 지난해 4분기중 100억달러에 가까운 손실을 입었다.

씨티는 구조개편과 더불어 배당금은 41% 삭감하는 대신, 140억달러의 신규자본을 조달하고 4200명을 감원하는 등 구조조정을 지속할 것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씨티그룹은 지나치게 방대해진 조직규모로 인해 내부통제가 어려울 지경에 놓였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그룹 자체를 분할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번 조직개편은 이같은 여론을 반영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같은 조직개편이 씨티의 수익성을 높여줄지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씨티 주가는 이날 2.3% 상승세를 기록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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