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이란 만성위염과 소화성궤양의 주요원인으로 알려져 왔다. 장상피화생은 정상적인 위점막세포가 염증으로 소실된 후 대장이나 소장 점막세포인 장세포로 대체되는 현상을 말한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군과 비감염군에서 장상피화생 유무를 비교한 결과, 감염군은 30대에서 21.1%, 70세 이상에서는 50%의 장상피화생 양성율을 보였다. 비감염군이 40대에서는 9.7%, 70세 이상에서는 30%의 양성율을 보인 것과 대조되는 것이다.
이같은 장상피화생의 존재유무는 위암발생률과 관계가 있었다. 김 교수에 따르면 92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장상피화생 유무에 따른 위암발생률을 8.6년간 조사한 결과, 장상피화생이 없는 군(10만명 당 17.2명)보다 있는 군(10만명 당 187.4명)에서 위암발생률이10.9배 높게 나타났다.
결국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이 장상피화생을 일으키고, 장상피화생이 위암의 발생률을 높이는 상관관계가 형성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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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교수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 등에 의해 장상피화생 소견이 발생하면 이후 위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며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환자일 경우 제균치료를 받아 장상피화생으로 진행되는 것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는 2006년 5월부터 2008년 3월까지 보건복지가족부 미래보건기술개발사업중개연구에 의해 수행된 것이다. 미국 소화기 학회지인 임상소화기저널(Clinical Journal of Gastroenterology) 5ㆍ6월호와 헬리코박터지(Helicobacter)에 발표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