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카모토 유키오 엘피다 메모리 최고경영자(CEO)는 31일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D램 수요 증가에 따른 재고 감소로 4월 초순 D램 가격을 10% 인상한후 4월 하반기 또 다시 10% 인상할 계획을 고객들에게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사카모토는 최근 D램 가격 상승세는 엘피다 메모리가 향후 12개월동안 턴어라운드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카모토의 이 같은 D램가격 인상이 삼성전자 등 경쟁업체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줄지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를 제외한 엘피다, 키몬다, 난야 테크놀로지 등 대부분의 D램 업체들은 최대 순손실을 발표하고 있다. 하이닉스와 마이크론테크놀로지도 4년래 최대 손실을 기록했다.
반도체업체들의 주력인 512메가 D램 가격은 지난해에만 무려 85%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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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대부분 전문가들은 엘피다의 가격 인상에 회의를 표시했다. D램엑스체인지의 애널리스트인 로저 추는 "D램 가격의 하향 압력이 아직까지 많이 남아 있으며, 이에 따라 D램업체들이 계속해서 가격을 인하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반도체 업체들이 4월 D램 가격을 5~10% 인하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UBS와 맥쿼리, 크레디리요네증권도 이달초 보고서를 통해 D램가격은 하반기까지는 회복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골드만삭스는 D램가격이 올해 내내 과잉공급으로 회복되기 힘들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