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 조신號 출범…KT와 전면전?

머니투데이 송정렬 기자 2008.03.28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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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조만간 조직개편 및 인사..경쟁력·고객가치 강화에 주력

하나로텔레콤 (4,015원 ▼100 -2.4%)이 28일 조신 대표 체계를 가동하며, SK텔레콤의 자회사로 새출발을 했다.

이동통신 1위 업체인 SK텔레콤 (57,500원 ▼900 -1.54%)이 유선통신 2위 업체인 하나로텔레콤을 인수함에 따라 향후 통신시장에서는 KT와 SK텔레콤의 전면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SKT 출신, 조신號로 새출발

하나로텔레콤은 28일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잇따라 열고, 조신 SK텔레콤 부사장을 새로운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앞서 주총을 통해 조 신임 대표를 비롯해 SK텔레콤의 주요 임원 4명이 새롭게 이사진에 포진했다.



조 신임 대표는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IT전문가로 꼽힌다. IT분야 싱크탱크로 불리는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선임연구위원을 거쳐 SK텔레콤 인터넷사업부문장, SK커뮤니케이션즈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조 신임 대표는 오는 31일 취임식을 갖고 대대적인 조직개편과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조직개편과 인사는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객가치를 향상하기 위해 신속한 의사결정체계를 구축하는 방향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SK텔레콤은 이날 하나로텔레콤의 기존 대주주였던 AIG-뉴브리지 컨소시엄에
주식양수도 대금 1조877억원을 납입했다. 이로써 SK텔레콤은 기존 지분을 합쳐 총 43.59%의 하나로텔레콤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


◇경쟁력 강화 차원 망투자 본격화

하나로텔레콤은 우선 본원적 경쟁력 강화와 고객가치 향상에 주력할 방침이다.



SK텔레콤 수준으로 하나로텔레콤의 경쟁력과 고객가치를 끌어올려야 인수의 시너지효과가 극대화되고, 이를 바탕으로 인터넷TV(IPTV) 등 방통융합 및 결합시장을 주도할 수 있다고 SK텔레콤은 판단하고 있다.

하나로텔레콤은 이에 따라 핵심 인프라인 초고속인터넷망 등 통신망 업그레이드 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당초 3400~3500억원수준으로 제시한 올해 설비투자규모도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또한 하나로텔레콤은 그동안 '아킬레스건'으로 꼽혔던 고객서비스(CS)를 강화함으로써 고객가치를 제고하는데도 주력할 방침이다. 하나로텔레콤은 4월부터 IPTV, 초고속인터넷, 시내전화와 SK텔레콤의 이동전화를 묶은 결합상품을 잇따라 내놓으며, 시장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방통융합의 대표적 시장인 IPTV와 결합서비스시장을 중심으로 SK텔레콤그룹과 KT그룹간 치열한 선두경쟁이 예고된다. 여기에 SK텔레콤과 KT의 양강구도 고착화를 막기 위한 LG통신계열사들의 도전도 만만치 않아 시장의 경쟁강도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SK텔레콤의 하나로텔레콤 인수절차가 완료됨에 따라 향후 KT-KTF 합병 등 통신시장의 구조개편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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