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미사일 3발 발사, 정부 곧 공식발표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08.03.28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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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28일 오전 서해상에서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한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이 서해상에서 사거리가 짧은 것으로 추정되는 미사일 여러발을 발사한 것으로 안다"며 "군 당국이 북한의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사거리 46km의 함대함 미사일(스틱스) 3발 정도를 발사했다"며 "군당국에서 조만간 발표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지난 2007년 6월27일 KN-02 단거리 지대지 미사일 발사 이후 9개월만이다.

군 및 정부 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동계훈련 차원인지 개성공단의 남측 인력 철수 요구 등과 맞물려 있는 것인지를 면밀히 분석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이날 미사일 발사에 이어 외무성 대변인 담화도 발표, 미국의 대북정책을 비판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 문제와 관련, "미국이 계속 없는 것을 있는 것처럼 우기면서 핵문제의 해결을 지연시킨다면 지금까지 겨우 추진돼온 핵시설 무력화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치게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이날 담화에서 6자회담 10.3 합의이행이 미국의 처사로 교착상태에 빠져들었다며 "미국은 제재해제와 관련한 자기측의 의무를 합의된 기한 내에 이행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핵신고와 관련해서도 부당한 요구를 계속해 문제해결에 장애를 조성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우리로서는 진지하게 협상에 임해왔으나 협상을 하면 할수록 부시 행정부의 태도는 우리를 실망시키고 있다"며 "우리는 결코 부시 행정부의 그릇된 주장을 정당화해주는 희생물이 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우리는 우라늄 농축이나 그 어떤 다른 나라에 대한 핵 협조도 한 적이 없다"며 "그러한 것들은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김하중 통일부 장관의 발언을 문제삼아 개성공단 남북 교류협력협의사무소에 상주하고 있는 남측 요원 철수를 요구, 전날 남측 직원 11명 전원이 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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