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로를 떠나는 박병무 사장
박병무 하나로텔레콤 (4,015원 ▼100 -2.4%) 사장은 28일 주주총회를 끝으로 하나로텔레콤을 떠나면서 이같은 소회를 밝혔다. 하나로텔레콤 대표이사를 맡은지 꼭 2년만이다.
기업 인수합병(M&A) 분야 최고의 전문가로 꼽히는 박 사장은 낯설은 통신판에 뛰어들어 하나로텔레콤 매각이라는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 다시금 '미다스의 손'임을 입증했다.
박 사장은 취임 이후 곧바로 하나TV로 승부수를 던졌다. 일각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전사적 역량을 동원, 하나TV 바람몰이에 나섰다.
박 사장은 가장 힘들었던 시기로 2005년과 2006년을 꼽았다. "당시 시장경쟁이 치열해 하나로텔레콤 뿐 아니라 모든 통신업체들이 힘들었다. 특히 LG파워콤이 초고속인터넷시장에 진출하면서 하나로텔레콤은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고 박 사장은 설명했다.
박 사장은 하나로텔레콤의 새로운 주인인 SK텔레콤에 대해 "SK텔레콤이 워낙 잘하는 기업이라서 결합서비스 등 새로운 서비스와 상품을 많이 내놓을 것"이라며 "특히 그동안 통신시장에서 하나로텔레콤만 유일하게 단독기업이었는데, SK텔레콤 인수로 많은 자매회사들이 생겨, 이들과의 협력을 통해 앞으로 힘든 일들을 보다 쉽게 개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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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사장은 또한 공정거래위원회가 부여한 800MHz 로밍 의무화 등 SK텔레콤의 하나로텔레콤 인가조건에 대해 "객관적으로 중복규제"라며 "주파수 문제는 방송통신위원회의 고유권한으로 방통위가 다룰 문제"라고 잘라 말했다.
박 사장은 향후 진로와 관련, "언론을 통해 이런 저런 얘기들이 나오지만, 결정된 것은 없다. 한 번도 쉰 적이 없어 앞으로 2~3개월은 쉬면서 여러가지 가능성을 두고 향후 진로를 고민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