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서울 종로지역 등 6개 이동통신 대리점을 돌아본 결과, SK텔레콤 (57,500원 ▼900 -1.54%)은 기존 판매정책을 그대로 적용해 휴대폰을 판매하고 있다. KTF는 신규 가입시 일부 저가폰은 공짜로 제공하지만, 번호이동용 공짜폰은 사라졌다. LG텔레콤 (9,870원 ▼70 -0.70%)은 기존 정책을 그대로 적용하고 있지만, 공짜폰이 줄면서 휴대폰 가격이 전반적으로 5만원 가량 올랐다.
SK텔레콤 대리점 관계자들은 "의무약정제는 4월 1일부터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SK텔레콤 관계자는 "의무약정제를 반영한 이용약관은 아직 신고하지 않았다"면서 "약정기간은 12개월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TF 관계자는 "약정기간을 12, 18, 24, 36개월로 다양화해 고객들의 선택폭을 넓히는 이용약관을 놓고 현재 방통위와 협의 중"이라며 "휴대폰 가격은 전반적으로 올랐지만, 이는 27일부터가 아니라 이달 중순부터 오른 가격이 유지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의무약정제 도입을 반대했던 LG텔레콤 (9,870원 ▼70 -0.70%)도 전반적으로 휴대폰 가격이 올라간 편이다. 이에 대해 LG텔레콤 관계자는 "일단 시장상황을 지켜보며 의무약정제 도입시기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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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업계는 일단 3월말까지 이통사들의 보조금 정책에 별다른 변화가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방통위가 26일부터 정상 가동됨에 따라 이통사들은 3월중 이용약관 신고를 마치고, 4월부터 의무약정제를 시행할 예정이다.
그러나 방통위가 소비자선택권의 제한을 우려, 장기 의무약정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 의무약정 기간은 24개월 이내로 제한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