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월 소비자신뢰 5년래 최악(상보)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2008.03.25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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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뒤 경기 반영하는 기대지수는 1973년 이후 최저

미국의 3월 소비자신뢰지수가 경제에 대한 어두운 전망으로 이라크 전쟁 발발 이후인 5년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민간 경제연구기관인 컨퍼런스보드는 3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전월 76.4에서 64.5로 크게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래 최저 수준이며,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73.5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특히 향후 6개월후 경제 전망에 대한 기대 심리를 반영하는 소비자 기대지수는 47.9로 추락하며 1973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당시에는 워터게이트 사건과 함께 오일 쇼크가 막 터져나와 소비자들의 불안이 크게 가중될 때였다.



리먼브러더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에단 해리스는 "소비자들은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졌다고 여기고 있으며, 소비 지출도 줄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1월 20개 대도시 지역의 주택 가격도 사상 최대폭 하락한 것으로 집계되면서 경제에 대한 불안감은 가중되고 있다.

현 경제 여건을 반영하는 경기현행지수 역시 전달 104보다 크게 하락한 89.2를 기록했다.


일자리가 풍부하다고 대답한 소비자들의 비중은 전달 21.5%에서 18.8%로 감소했다. 반면 일자리를 얻기 힘들다고 대답한 소비자들은 23.4%에서 25.1%로 늘었다.

향후 6개월동안 임금이 올라갈 것이라는 응답자수는 18%에서 14.9%로 떨어지며, 1967년 지표가 집계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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