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득 "출마…어떤 직책도 안맡는다"

머니투데이 박재범 기자 2008.03.25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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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득 국회부의장(왼쪽)과 이재오 의원. 불출마 압박을 받아온 두 李는 25일 나란히 출마를 결정 발표했다.↑ 이상득 국회부의장(왼쪽)과 이재오 의원. 불출마 압박을 받아온 두 李는 25일 나란히 출마를 결정 발표했다.


이상득 국회 부의장은 25일 "깊은 생각끝 이번 선거에 출마키로 결심했다"며 "국회의원에 당선되면 평의원직 외에 그 어떤 직책도 맡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의장은 이날 '국민과 지역구민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자료를 통해 이같이 말하고 "그 어떤 명분으로도, 사소한 직도 맡지 않고 저를 키워주신 고향 발전을 위해 임기 동안 최선을 다해 일하겠다"고 밝혔다.



이 부의장은 "이제 10년만에 정권 교체를 이뤘고, 개인적으로는 혈육이 대통령에 당선되는 지고의 기쁨까지 누렸다. 정치인으로서나 한 인간으로서나 무엇을 더 바랄 것이 있겠으며 무슨 욕심이 있겠느냐"며 "오직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 작은 역할을 할 생각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명박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로 선출됐을 때 사실은 저 자신의 거취에 대해 깊은 생각을 했다"며 "한국적 정서를 생각하면 제가 훌훌 정치를 떠나는 것이 자연스러울 것 같다는 생각도 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10년 만의 정권교체와 성공한 대통령이 되는 데에는 저 같은 사람의 경험과 나름대로의 경륜이 도움이 됐으면 됐지, 해는 되지 않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공천심사위원장이 저에게 '당이나 국회에 어려운 일이 있을 때 경륜과 지혜를 살려 도움을 주시라'는 말씀을 하셨을 때 진심으로 고맙기도 하고 무한한 책임감을 느끼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저에게 공천을 반납하라고 하는 분들에게 아무런 유감도 없다. 그분들도 당과 나라를 위한 충정에서 그런 말씀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대통령의 친인척으로 처신을 잘함과 동시에 당의 화합과 단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라는 경고의 의미로 깊이 새기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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