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 매각가, 20달러로 올리면 어떨까

머니투데이 유일한 기자 2008.03.25 07:11
글자크기
베어스턴스 매각 가격이 주당 2달러에서 10달러로 올랐다는 소식에 뉴욕 증시가 24일(현지시간) 급등세를 지속했다.

베어 매각가, 20달러로 올리면 어떨까


JP모간 체이스가 베어스턴스를 기존보다 4배 높은 10달러에 인수하겠다는데 합의하자 금융주 전반으로 매기가 확산됐다. 베어스턴스는 90% 가까이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JP모간의 베어스턴스 인수 가격 상향 조정에 대해 월가 은행주들이 생각보다 망가지지 않았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실제 제임스 디몬 JP모간 최고경영자(CEO, 회장)는 베어스턴스의 내부를 들여다본 이후 10달러 인수에 대해 적극적인 접근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베어스턴스를 2달러에 사들이는 계약에 서명한 후 베어스턴스 주주들로부터 거센 저항을 받았는데, 때마침 실사를 해보니 베어스턴스의 부채(레버리지)가 예상보다 심각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짜기로 유명한 디몬 회장이 인수 가격을 당초 2달러의 5배로 올리는데 동의한 것 역시 이같은 베어스턴스의 체력이 뒷받침됐다는 분석이다. 나아가 이번 신용경색으로 큰 타격을 입은 월가 은행들이 생각보다 심각한 상태는 아니라는 기대로 이어졌다.

베어스턴스 주가는 JP모간의 매입가격이 올랐다는 소식에 10달러를 넘어섰다. 그러나 최초 매각이 발표되기전 종가인 30달러에는 한참 못 미친다. 베어스턴스 유동성 위기가 불거졌을 당시 전문가들이 예상한 매각가격은 20달러였다.

은행주 몸값은 신용경색의 강도에 따라 결정될 수 밖에 없다. 금융위기가 완화되고 증시가 상승세로 돌아서면 이에따라 베어스턴스 가치도 상향될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월가에서는 베어스턴스 매각 가격이 추가인상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아직 매각을 위한 연준(FRB)의 최종 승인은 떨어지지 않았다.

지난해 베어스턴스 고가는 170달러대였다. 영국의 억만장자이자 베어스턴스의 2대주주인 조셉 루이스의 평균 매입 가격은 100달러를 넘는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