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웨이퍼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추진해 왔던 공급처 다변화 전략의 실현이 가시권에 들어온 것이다.
싱가포르 생산법인은 삼성전자와 실트로닉스가 각각 2억 달러씩 투자해 지난 2006년부터 건설해 왔다. 양산시기는 이르면 올 상반기가 될 전망이다. 양산규모는 올해 월 10만장을 시작으로 2010년에는 월 30만장 수준으로 확대된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일본의 신에츠와 섬코 등에 필요한 300mm 웨이퍼의 80% 가량을 의존해 왔다. 나머지를 실트로닉스와 실트론 등에서 공급받고 있다. 싱가포르 생산법인이 가동되면 일본 업체들에 대한 웨이퍼 의존도는 상대적으로 낮아질 전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싱가포르 합작 법인의 양산이 시작되면 이 회사로부터 받는 물량이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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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웨이퍼 시장은 2006년말 기준으로 신에츠와 섬코가 각각 33.0%와 29.0%의 시장을 장악하고 있고 그 뒤를 실트로닉스와 미국의 MEMC가 각각 13% 정도의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LG그룹이 대주주인 실트론은 6% 정도로 그 뒤를 잇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과거 300mm 웨이퍼 공급처를 다변화하기 위해 MEMC, 실트론 등과 합작을 논의했지만 성사되지 못했다. MEMC와는 합작사인 'MEMC 코리아'를 운영 중이지만 이 회사는 200mm 웨이퍼만 생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