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업, 무소속출마 "당선돼 민주당 복귀"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08.03.24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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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호남 '무소속 주의보'...신중식 의원 "박상천 대표 공천 반납해야"

ⓒ김홍업의원 홈페이지ⓒ김홍업의원 홈페이지


김홍업 통합민주당 의원(전남 무안·신안)이 24일 탈당과 무소속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금고형 이상 배제 기준에 걸려 공천심사를 못받은 데다 민주당이 이 지역에 다른 후보를 공천, 무소속 출마가 예견돼 왔다.

김 의원은 이날 배포한 기자회견문에서 "당은 오늘 제가 무소속 출마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내몰았다"며 "수차례 억울한 사정을 소명했지만 당은 외면했고 불과 1년 전 보궐선거에서 압도적 지지로 저를 당선시켜준 무안·신안 군민 여러분의 의사도 무시됐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그러나 "당은 저를 버렸지만 저는 당을 포기할 수 없다"며 "군민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의 힘으로 반드시 당선돼 민주당에 돌아가겠다"고 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DJ)의 둘째아들인 그는 "통합민주당은 지난 50여년간 저의 아버님과 선배 정치인 여러분이 온갖 영욕을 겪으면서 지켜온 대한민국 정당정치의 본가이자 민주화를 이룩한 산실"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또 "평화민주세력의 중심이 됐던 당의 뿌리를 지키고 아버님을 비롯한 민주당 선배 정치인들의 명예를 지켜내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민주당은 무안·신안에 황호순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을 공천했다.

한편 박상천 대표에 밀려 공천이 좌절된 신중식 의원(전남 고흥·보성)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박 대표의 공천 반납만이 당을 구하는 길"이라며 "저의 (무소속) 출마 여부는 박 대표의 공천 반납과 출마 포기를 지켜보고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박지원 전 문화부 장관은 지난 20일 탈당, 전남 목포에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이 지역 현역인 이상열 의원도 이날 탈당, 무소속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목포에 정영식 전 목포시장을 공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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