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답]박근혜 "한나라당 지원유세 계획 없다"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도병욱 기자 2008.03.2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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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연대·무소속연대에는 "건투를 빈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23일 기자회견에서 당 지도부의 지원유세에 불참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제 선거도 있고 지원유세는 계획 없다"고 말했다.

또 강재섭 대표와 당 지도부에는 "이렇게 잘못된 공천, 그럼으로써 많은 국민들이 한나라당을 등지게 된 상황에 대해서는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친박연대와 영남권 무소속연대 등 한나라당을 탈당한 친박근혜계 의원들에게는 "그분들을 지원할 수는 없다"면서도 "억울하게 당한 분들이기 때문에 어떤 선택을 하건 잘 되시길 바란다. 그분들의 건투를 빈다"고 했다.

다음은 박 전 대표와의 일문일답.



-당 지도부에서 선거 악영향을 우려하지 않겠나.
▶당을 아끼고 앞날과 선거를 걱정했다면 무원칙한 경선을 해선 안됐다. 원인제공은 누가했나. 당 통합이라는 것은 어려운 것이다. 저부터 경선 승복했고 (이명박 대통령) 지원유세 했고 경선과정에서 많이 양보했다. 할 수 있는 건 다 양보했고 요구한 것은 공정공천인데 그것도 지켜지지 않았다.

-친박연대와 한나라당을 탈당한 친박 의원들은 어떻게 보나.
▶그분들을 지원할 수는 없고요. 그분들은 억울하게 당한 분들이기 때문에 어떤 선택을 하건 간에 잘 되시길 바란다. 그분들의 건투를 빈다.

-대통령 만날 계획 등 앞으로 대응방식은.
▶대통령에게 바랐던 것, 또 요구했던 것은 오로지 공정공천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치발전에 꼭 힘이 돼달라. 이렇게 말한 것 밖에 없다. 당의 중심은 당원이고 당권과 대권이 분리돼 있다. 그럼 현 대표가 중심을 잡고 공천했어야 하는 거 아닌가.


-당 대표와 지도부가 어떤 식으로 책임져야 한다고 보나.
▶이렇게 잘못된 공천, 그럼으로써 많은 국민들이 한나라당을 등지게 된 상황에 대해 책임져야 할 것이다.

-총선 지원 계획은.
▶제 선거도 있고 지원유세는 계획 없다.

-속았다고 하는데 누구한테 말인가.
▶당 대표가 경선 과정에서 어떤 일이 있었든 간에 원칙을 가지고 공정하게 하겠다, 그때 내건 원칙이 있지 않나. 그때 내건 원칙을 믿고 싶었고 그건 저만이 아니라 국민에게 한 약속이고 공당의 대표로 한 약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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