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3월20일(13:33)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기아자동차 (105,600원 ▲2,100 +2.03%)가 소하리 공장 생산라인의 일부 기계장비를 담보로 GE캐피탈로부터 2500억원을 조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장부가를 기준으로 2540억2700만원어치의 기계장치가 대상. 같은 기간 이 자산에 대한 감가상각비를 제외하면 기아차가 프로젝트를 통해 순수하게 얻은 현금은 2396억7400만원이다.
금융시장 관계자는 "기아차가 해외투자 재원마련을 위해 적극적으로 자금조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기아차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프로젝트에 따른 금융리스자산 취득액은 2500억원, 지난해 4분기 이 자산에 대한 감가상각비는 71억3600만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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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말 현재 기아차의 자본총계는 5조753억원. 부채는 7조7784억원. 부채비율은 153%로 전년보다 22% 포인트 늘었다.
기아차는 지난해부터 총 규모 1조원이 넘는 리파이낸싱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이 조달 계획에는 이번 소하리공장건과 올 초 성공한 3500억원 규모의 원화채권 발행 등이 포함됐다.
여기에 수출보험공사와 함께 추진 중인 2000억원 이상의 차입도 가시권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수보가 제공하는 수출정책금융(ECA) 성격의 해외투자보험 상품을 이용하면 기아차는 올해 예정된 미국 조지아공장 투자액 2억 달러를 10년 만기, 리보(LIBOR)+1% 이내의 금리 조건으로 조달할 수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대부분의 계획이 예정대로 진행 중"이라며 "다만 유럽총괄법인(KME)의 재고차량을 담보로 2억 유로를 조달하는 해외 담보대출 계획은 보류된 상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