깐깐한 소비자, 삼성 '햅틱폰' 디자인 바꾸다

머니투데이 이구순 기자 2008.03.20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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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하다" 지적에 출시일 미루고 디자인 변경

소비자들의 꼼꼼하고 까다로운 지적이 삼성전자 전략 휴대폰의 디자인까지 바꿨다.

소비자 지적으로 디자인이 바뀐 휴대폰은 다름아닌 삼성전자가 3월말 시판할 예정인 풀브라우징 터치폰 '햅틱(모델명:SCH-W420, SCH-W4200)'.
↑ 삼성전자 '햅틱폰'.왼쪽은 처음디자인이고 오른쪽은 바뀐 디자인.↑ 삼성전자 '햅틱폰'.왼쪽은 처음디자인이고 오른쪽은 바뀐 디자인.


당초 3월초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던 '햅틱'은 2월 중순 소비자 50여명을 대상으로 사전테스트를 한 결과, 불편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휴대폰 앞면의 깔끔한 디자인을 위해 모든 버튼을 터치스크린으로 안으로 집어넣었던 초기 '햅틱폰'에 대해 소비자들은 통화버튼과 종료버튼을 터치로 하는 것이 불편하다고 했던 것이다.



삼성전자 경영진들은 갑론을박 끝에 '햅틱폰' 출시 일정이 보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휴대폰 디자인을 바꾸기로 결정했다. 때문에 제품의 출시일정도 3월말로 한달 가량 미뤄졌다.

바꾼 '햅틱폰'은 일반 키패드 휴대폰처럼 통화버튼과 종료버튼을 누르게 돼 있다.



'햅틱폰' 사례는 소비자들의 깐깐한 입맛이 출시 날짜가 보름도 채 남지 않은 대기업 휴대폰의 디자인을 바꾸고 결국 출시 일정까지 늦추는 힘으로 작용했다.

'햅틱폰'은 터치폰 전용 사용자환경(UI)에 3.2인치 화면으로 무선인터넷을 휴대폰의 한 화면에서 볼 수 있도록 한 삼성전자의 올해 한국시장 전략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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