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電, 빌트인 시장 공략 강화.. 'B2C'로 확대

머니투데이 김병근 기자 2008.03.18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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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빌트인 가전 매출 1조2000억원 목표

삼성전자 (63,000원 ▼100 -0.16%)가 건설사 등 B2B 시장 일변도였던 빌트인(Built-in) 가전 영업을 B2C 시장으로 확대한다. 특히 해외 시장 공략도 강화해 2012년까지 국내·외 빌트인 가전 매출을 1조2000억원대로 끌어 올리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18일 서울 논현동 시스템 하우젠 갤러리에서 '2008년 시스템 하우젠 신제품 설명회'를 갖고 최고급 프레스티지형에서 스탠더드형까지 4개의 빌트인 패키지 신제품을 선보였다.



최진균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은 이 자리에서 "주방이 가정 생활의 중심으로 변화하는 주거 트렌드를 빌트인 가전에 반영해 소비자 만족을 극대화하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특히 분양가 상한제 시행으로 건설사들이 분양가 상승을 이유로 빌트인 가전 채용에 어려움을 겪음에 따라 직접 B2C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또 해외 시장 공략도 본격화할 방침이다. 최 부사장은 “국내 시장에서의 영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유럽 등 선진국 시장에서의 영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2006년 225억 달러였던 전세계 빌트인 가전시장 규모는 2010년 276억달러로 5.2%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2006년 현재 지역별로는 유럽과 미국이 각각 59%, 37%로 전체 시장의 96%를 차지하고 있다. 품목별로는 조리기기가 59%로 1위에 올라 있고 식기세척기(26%)와 냉장고(13%)가 그 뒤를 잇고 있다.

삼성전자는 국내외 B2C 시장 공략을 통해 2012년까지 글로벌 빌트인 가전 매출을 1조2000억원대로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삼성전자가 이날 선보인 Smart TBI(True Built In) 냉장고 등 다양한 신제품들도 모두 B2C 시장을 타깃으로 한 제품들이다.


삼성電, 빌트인 시장 공략 강화.. 'B2C'로 확대


Smart TBI 냉장고는 '패밀리 윈도우' LCD창을 채택해 식품관리, 요리법, 추천 식단, 포토앨범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또 08년 지펠 냉장고의 수분케어 기술인 TDM Cycle을 적용, 냉장실 평균 습도를 74%까지 유지할 수 있어 식품을 최대 4주간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다.

'모듈러' 냉장고와 주방 조리기기 빌트인 풀 패키지도 소비자 편익을 극대화한 B2C 타깃 제품들이다.



'모듈러' 냉장고는 냉동고, 냉장고, 김치냉장고, 콤비냉장고의 4가지 냉장고를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자유롭게 조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냉동식품을 많이 보관해야 하는 맞벌이 부부의 경우 냉장고를 줄이는 대신 냉동고를 넓히고 김치 소비가 많은 대가족은 김치냉장고를 넓히는 등 생활 패턴에 맞게 냉장고를 '조립'하는 개념이다.

또 스팀오븐과 식기세척기에 후드를 더해 주방 조리기기 풀패키지를 구축했다.



스팀오븐은 전기오븐과 달리 수분을 이용해 집에서도 제과점에서 갓 구운듯한 빵을 즐길 수 있으며 물 저장고가 800mL로 타사(500mL) 대비 크기 때문에 요리도중 물을 다시 채워야 하는 불편함을 해결했다. 후드에는 고성능 사이클론 모터를 장착해 배기 성능은 높이고 소음은 낮췄다.

이번에 소개된 제품들의 디자인은 세계적 추세에 발맞춰 '미니멀리즘' '심플리시티' '이지 투 유즈'(Easy to Use)' 등의 콘셉트라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문을 여닫을 때 힘을 덜 쓸 수 있고 버튼 3번 눌러야 할 것을 1번으로 줄이는 등 심플하면서도 사용하기에 편리한 방식으로 소비자 편리를 극대화한 디자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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