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기침체 이미 작년 12월부터 시작"

머니투데이 김유림 기자 2008.03.18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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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이미 지난해 12월부터 경기침체로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공식적으로는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두 개 분기 연속해서 마이너스를 기록해야 경기침체로 판명되지만 다른 요소들은 이미 침체를 가르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마켓워치는 경기침체를 판단할 수 있는 경기 지표를 넓게 보면 실질 GDP와 실질 소득과 고용, 산업 생산, 소매 판매 등 다섯 가지라면서 GDP를 제외한 네 지표는 일제히 경기 침체를 가르키고 있다고 17일 보도했다.



고용지표는 12월 정점을 기록한 뒤 두 달째 하락했다. 공공부문을 제외하면 석달째 하락세다. 지난해 12월부터 2월까지 3개월간의 고용 증가율을 연율로 계산하면 마이너스 0.1%을 기록해 전년 같은 기간의 1% 보다 크게 낮다.

마켓워치는 2차 세계 대전 이후 대부분의 경기침체와 가장 관련성이 높은 지표가 고용이라면서 고용이 하락하면 침체기가 시작됐다고 분석했다.



소득은 두 번째로 중요한 지표다. 미국인들의 소득이 높게 유지되면 경제가 수축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그런데 최근 미국에서는 인플레이션이 심각해지면서 실질 소득 수준이 급격히 낮아졌다. 실질 소득은 지난해 9월 정점을 기록한 뒤 계속 하락하고 있으며 12~2월 석달간 상승률은 연율로 마이너스 0.8%를 기록해 전년 동기의 4.7% 보다 낮아졌다.

공급 측면의 핵심 지표인 산업 생산도 지난해 7월 이후 보합 수준이다. 석달간 연율 증가율은 마이너스 0.7%로 전년 같은 기간의 3.6% 보다 큰폭 낮아졌다.

국내 수요를 측정할 수 있는 소매 판매는 지난해 10월 정점을 기록한 뒤 12~2월 석달간 연율 증가율은 마이너스 3.7%를 나타냈다. 전년 같은 기간의 4.1%에 못 미친다.


반면 공식적으로 경기 침체를 분석하는데 가장 많이 쓰이는 국내총생산(GDP) 지표는 유일하게 플러스 증가율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석달간 연율 성장률은 4%로, 전년 같은 기간의 1.8% 보다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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