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닉]"원/달러 환율, 정부 개입이 변수"

머니투데이 오상연 기자 2008.03.17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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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외화시장의 패닉에 대해 공식 대응을 자제한 가운데 정부 개입 여부가 환율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은 원/달러 환율이 오전11시35분 현재 지난 주말 종가대비 33.10원이 폭등한 1030.40원에 거래되면서 패닉에 빠진 모습이다.

이와 관련, 하나금융연구소의 장보현 연구원은 "정부 개입이 변수가 될 수 있다"면서 "정부가 지금까지는 환율상승을 방임하는 분위기였지만 이 정도 수준이라면 개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그는 "정부의 개입이 있으면 조정을 받을 것"이라며 "1050원을 마지노선으로 해서 950원대에서 일단락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장 연구원은 환율이 1030원선을 웃도는 상황에 대해 "원화 가치의 펀더멘털상에 문제가 생긴 것이라기 보다는 글로벌 신용경색에 대한 원화의 취약성이 고스란히 노출됐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그는 "지난 해 9월 말, 원/달러 환율이 900원대에 이르렀을 때 다들 외환위기의 충격이 다 끝났다고 생각했을 것"이라며 "지금 시장이 충격을 받고 있는 건 시장의 상황이 그 때의 기대감에 역행해서 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장 연구원은 "절대적인 기준으로도 환율의 추가 상승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인의 주식 보유 비율이 30%대로 내려서서 공세적인 주식 순매도도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절대적인 환율의 레벨 자체가 많이 올랐고 1000원선 안착은 생각보다 어렵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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