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싼 민간 분양가상한제 본격 공급

머니투데이 문성일 기자 2008.03.16 09:30
글자크기

내달 C&우방·요진산업 등 잇따라 추진… 수도권 확대 '눈길'

30% 싼 민간 분양가상한제 본격 공급


다음달부터 민간택지에서 주변 시세보다 20~30% 저렴한 분양가상한제 아파트가 본격 공급된다. 특히 경기 주요지역을 시작으로 수도권 전역에 상한제 적용 민간아파트 분양이 확대될 예정이어서 주목을 끈다.

1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C&우방ENC는 4월 중 경기 수원시 권선구 구운동에 들어설 100~160㎡ 182가구 규모의 '유쉘'을 공급한다. 이 아파트는 민간택지에서 선보이는 아파트 가운데 처음으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단지가 된다.



분양가상한제 아파트는 택지비를 감정가로 하고 기본형건축비와 일부 가산비용을 적용받아 분양가를 산정한다. 이 때문에 분양가격이 미적용 단지에 비해 최대 30% 이상 싸다. 다만 상한제 적용 민간아파트의 경우 전매제한에 걸려 분양계약후 5~7년간 되팔 수 없다.

지난해 말 사업승인을 받은 구운동 '유쉘'은 이달 말 토지 감정평가가 완료되면 다음달 초 분양승인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3.3㎡당 분양가는 800만원대가 될 것이란 게 C&우방ENC의 설명이다.



경기 고양시 관산동에 지어질 '관산 우방 유쉘'도 역시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아 빠르면 4월 중 선보일 예정이다. 이 단지는 105㎡와 135㎡ 등 2가지 주택형에 232가구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로, C&우방 (0원 %)이 시공을 맡는다.

우남건설은 경기 김포시 양촌면 일대에 들어서는 129~260㎡ 1204가구 규모의 '양촌 우남퍼스트빌'을 오는 5월쯤 공급한다. 분양가상한제 적용 민간단지인 이 아파트는 김포시의 분양가 심의 과정에서 다소 낮춰질 수 있지만, 3.3㎡당 평균 950만원 안팎에 공급가격이 책정될 것이란 게 우남건설의 예상이다.

이는 최근 김포 일대 민간택지에서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지 않고 공급한 신규단지들보다 3.3㎡당 250만~300만원 가량 싼 금액이다. 특히 지난 2006년 장기지구에서 선보인 상한제 아파트보다도 최대 3.3㎡당 100만원 정도 저렴하다.


지방에서도 분양가상한제 아파트가 4월부터 나온다. 요진산업은 4월 중 충남 아산시 배방면 중리 배방지구 M-1블록 내 '와이시티'(Y-City)를 분양한다.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는 이 단지는 79~211㎡ 1498가구의 아파트와 69~85㎡ 182실의 오피스텔 등으로 구성된 주상복합아파트다.

전문가들은 이들 분양가상한제 적용단지가 대체로 분양가격이 저렴하지만, 시공과 입주 과정에서 건물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추가비용이 소요될 수 있는 만큼 청약 전 관련 정보와 함께 주변 시세와의 비교를 반드시 잊지 말라고 지적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