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재섭 "정치적 결단, 공천결과 수용하자"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2008.03.14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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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김학원 반발에 이방호 "개혁공천했다"...영남 51곳등 110곳 공천의결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는 14일 영남권 공천 결과에 대해 "정치적 결단의 문제이다. 정치적으로 수용하자"고 말했다.

강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아픔이 크지만 역사가 진행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나경원 대변인이 전했다.

그는 "안강민 공심위원장 등 공심위에서 결단을 내린 것으로 아는데 최고위에서 그것을 정치적으로 수용하자"며 영남 공천의 확정 의결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최고위는 영남 공천자 51명을 포함해 110명의 공천 후보를 확정하고 범죄 및 탈당전력자 8명은 의결을 보류했다.

이날 회의에는 강 대표, 안상수 원내대표, 전재희, 김무성, 김학원, 한영 의원 등 모두 6명의 최고위원과 함께 안강민 공천심사위원장, 이방호 사무총장이 참석했다. 영남 공천의 충격이 가시지 않은 터라 회의는 시종 일촉즉발의 전운과 긴장감이 감도는 가운데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천에서 탈락한 '친박계'의 좌장 김무성 최고위원과 역시 친박 성향의 김학원 최고위원 등은 선거구별로 이번 공천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방호 사무총장은 이에 대해 "이런 저런 사유로 탈락된 데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도 "안 공심위원장이 개혁공천을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공천을 개혁한 것이다. 대원칙은 국민들이 생각하는 기준에 맞느냐 하는 것이었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 대변인은 "최고위원들이 구체적인 사안별로 문제점을 지적했다"며 "공천이 보류된 8곳을 포함 모두 15개 선거구의 공천이 문제가 됐다"고 전했다.


한편, 김무성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 직후 당사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근혜 죽이기를 위한 청와대의 기획, 밀지 공천이 이뤄졌다"며 탈당 및 무소속 출마 의사를 밝혔다.

현재까지 한나라당의 공천 후보자가 확정된 곳은 모두 210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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