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와건강]아킬레스건 안녕하십니까

윤재영 나누리병원 진료부장 2008.03.14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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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는 전신운동이다. 골프를 하려면 우리 몸의 모든 부분이 자신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해야 한다. 그런데 골퍼들이 그 중요성을 쉽게 간과하고 있는 곳이 바로 아킬레스건이다. 골프계의 신화 잭 니클라우스는 일찍이 “모든 타이밍, 거리감, 방향감 등은 발을 위시한 하지에 의해 좌우된다”고 말했다.

골퍼에게 발의 자세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강조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골퍼들이 어깨 허리 목 팔꿈치 등의 손상에만 관심을 쏟을 뿐 아킬레스건에는 상대적으로 소홀한 편이다. 골프 스윙시 무게 중심은 처음엔 앞 발바닥 쪽에 살짝 가해지고 그 후 발의 뒷부분(후족부)으로, 다시 앞부분(전족부)으로 이동이 된다. 이때 아킬레스건은 발목 관절을 발바닥 쪽으로 꺾어 인체를 들어 올리고 운반하는 역할을 한다. 즉 무게 중심의 원활한 이동과 몸의 균형을 잡아 주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아킬레스건 손상은 건(腱)이 지탱할 수 있는 능력을 넘어설 때 일어난다. 대부분 일회적이기 보다는 장기간에 걸쳐 서서히 나타나며 퇴행성 변화와 염증을 동반한다. 아킬레스건이 손상을 받는 이유는 라운딩 전에 상체나 허리의 준비운동만 하고, 아킬레스건과 종아리에 대한 스트레칭은 소홀히 하기 때문이다.



충분한 준비운동이 안 된 상태에서 활동량이 증가하게 되고 오르막길과 같이 비탈진 곳에서 운동을 하게 되면 아킬레스건이 손상되어 마찰로 인한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이를 ‘아킬레스 건염’이라 한다.

아킬레스건 부위에 통증과 붓기가 있고 아침에 일어났을 때 뻣뻣함이 느껴지면 아킬레스건 손상을 의심해야 한다. 산책이나 준비운동, 더운물 샤워와 같이 아킬레스건 부위에 열을 가했을 때는 통증이 감소하기도 한다. 이미 건염이 생긴 상태에서는 발목을 발등 쪽으로 젖히는 동작은 피해야 하며 통증과 염증 반응을 감소시키기 위해선 얼음찜질이 좋다. 다음 단계로 신장력(伸張力) 회복을 위한 스트레칭을 실시하고 신장력이 충분히 회복된 후에는 건의 강도를 증가시키는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골프 스윙시 순간적으로 강한 힘을 받게 되면 아킬레스건 파열을 가져올 수 있다. 아킬레스건이 파열될 때는 ‘퍽’하는 파열음과 함께 뒤꿈치 근처에 둔중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아킬레스건의 파열이 의심되면 즉각 부목 등을 이용, 발목을 고정해 추가 손상을 막고 가능한 빠른 시간내 전문가의 진료와 치료를 받아야 한다. 아킬레스건 손상을 막기 위해서는 운동전후에 아킬레스건에 대한 스트레칭을 반드시 시행해야 한다.


가장 손쉬운 방법으로 뒤꿈치 올리기와 내리기가 있다. 양측 종아리 올리기를 동시에 실시하며 처음에는 천천히 하다가 점점 속도를 증가시킨다. 권장할 만한 또 다른 방법은 계단의 끝에 서서 뒤꿈치로 종아리 올리기와 내리기를 하는 것이다. 이때 계단 높이보다 뒤꿈치를 낮추고 발끝으로 일어선다. 만약 운동 후 아킬레스건 주위에 통증이 있을 때는 얼음찜질을 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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