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청와대 백악실에 마주 앉은 이명박 대통령과 부시 미 대통령의 아버지인 시니어 부시 전 대통령은 샘프라스를 주제로 한참동안 환담을 나눴다. 이날 만남은 다음달 미국 방문을 앞둔 이 대통령이 '2대를 이은 부자(父子) 대통령'으로 유명한 부시 전 대통령 내외를 초청해 이뤄졌다.
"골프를 치냐"는 부시 전 대통령의 물음에 이 대통령은 "그렇다"고 짧게 말한뒤 "테니스도 좋아한다"며 화제를 돌렸다.
- "전임대통령과 그전 대통령 두 분께서 모두 테니스를 치지 않아서 없다. 이제 하나 만들 때가 된 것 같다"(이명박)
- "피트 샘프라스라는 유명한 테니스 선수가 있는데, 출중하다. 한번 초청하시면 어떤가?"(부시)
- "나는 피트 샘프라스의 큰 팬이다"(이명박)
- "아 그러냐. 나도 팬이다. 아주 멋진 사람이다. 어제 경기(미국에서 열린 샘프라스-페더러 시범경기)에서 샘프라스가 아주 근소한 차이로 졌다"
- "나도 어제 티브이로 봤다"(이명박)
- "나도 끝 부분만 조금 봤다. 다보고 싶었다"(부시)
시간가는 줄 모르고 테니스를 애기하던 두 사람의 화제는 골프로 넘어갔다.
- "최경주라는 아주 훌륭한 한국 골프 선수가 있지 않냐. 최경주를 만난 적이 있다"(부시)
- "최경주가 골프선수 치고 키가 작다"(이명박)
- "하지만 아주 강한 선수다. 근육질이다"(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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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대화는 길지 않았다. 최경주 애기가 끝나자 대통령은 바로 바바라 여사에게 "제주도 여행이 어떠셨나"고 말을 건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