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110,100원 ▲600 +0.55%) 노경(勞經)은 새 정부가 추진하는 경제 살리기와 사회양극화 해소에 동참한다는 차원에서 올해 대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임금동결에 전격 합의했다고 9일 밝혔다. LG전자는 이로써 1990년부터 19년 연속 무분규 임단협 타결이라는 전통을 이어가게 됐다.
LG전자 노경은 또 임금 동결로 절감되는 자금 중 일부를 사용해 10억원의 사회공헌기금을 조성키로 했다. 이와함께 글로벌 경영 환경에 맞는 노경상생모델을 정립하기 위해 올해 상반기 중 노경 상생의 대표 모델로 평가받고 있는 일본 도요타 자동차 등을 방문키로 하는 등 선진 노경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공동으로 노력키로 했다.
박 위원장은 이어 "이는 기업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투자이며 궁극적으로 직원들의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LG전자는 한국노총에 가입된 기업 중 최대 규모의 사업장을 보유한 회사 중 하나여서 다른 기업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LG전자가 지난 7일 박준수 노동조합위원장(왼쪽), 대표이사 남용 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임단협을 열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임금을 동결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