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업이 예정대로 PDP를 양산할 경우 국내 업체는 향후 3년간 1조3000억원의 매출액 손실를 입을 것으로 검찰은 내다봤다.
서울남부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김현호)는 5일 PDP패널 생산공장 배치도 등 영업비밀을 중국에 유출한 혐의(부정경쟁방지법위반 등)등으로 전직 LG전자 (110,100원 ▲600 +0.55%) PDP 생산기술그룹장 정모씨(49)를 구속 기소했다.
조사 결과 정씨는 같은 해 9월 회사를 사직했으며, 지난해 2월부터 3억원의 연봉을 받기로 하고 중국 B사의 기술고문직으로 맡아 온 것으로 나타났다.
B사는 다면취 공정과 관련한 경험이 전혀 없음에도 정씨 등이 유출한 기술을 토대로 오는 12월부터 8면취 공정의 PDP 모듈을 양산할 예정이다.
검찰 관계자는 "B사가 예정대로 PDP 패널을 양산할 경우 관련 업계 현황을 볼 때 LG전자는 앞으로 3년동안 약1조3000억원의 매출액 손실을 입을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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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관계자는 이어 "PDP 생산공장의 경우 패널 기술뿐만 아니라 생산설비 기술이 중요함에도 공장 생산설비와 관련한 자료에 대한 보안관리가 허술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첨단 산업기술 유출에 대한 지속적인 단속을 실시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