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사흘째 상승..원/엔 하락

머니투데이 홍재문 기자 2008.03.04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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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티먼트 쏠림 위험성..미증시 반전 여부

원/달러환율이 사흘째 상승했다. 그러나 전날 연중 최대폭으로 급등했던 기세는 상실됐다. 주가가 오름세로 돌아섰고 엔화 강세가 중단된 여파였다.

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날보다 0.3원 오른 947.2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달러화는 947.7원에 갭업 출발했으나 역외매도세가 출현하자 막바로 946.2원으로 하락반전했다.
포스크 배당금 역수요 등장 예상에 상승출발했던 주가가 하락세로 돌아서자 불안감이 이어지면서 12시55분 947.9원으로 고점을 높였다.

그러나 업체네고물량이 출회되고 시장 플레이어들이 환율 추가상승을 예상하면서 어느정도 롱포지션을 구축한 상태였기 때문에 950원선을 향한 추가상승이 막혔다.
주가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고 엔/달러환율이 103엔선을 바닥으로 삼는 모습을 보이자 포지션 정리성 매도세가 강하게 등장, 2시43분 945.4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하지만 뉴욕장 불안감이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오버나잇 숏플레이는 금물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이었기 때문에 막판 947.3원으로 재차 상승했다.

시장 센티먼트는 환율추가상승 쪽으로 굳어졌다. 상장사의 배당금 역송금 수요가 총 40억달러에 달할 것이고 비상장 외국회사의 이익잉여금 역송금 수요를 포함할 경우 4월초까지 대기한 달러매수세가 더 늘어난다는 점이 거론됐다.

미국 금리인하시 미달러 약세가 더 진행될 것이며 엔화가 강세를 이어가면서 원/엔환율이 오르게 되면 원/달러환율도 추가 상승하는 쪽에 무게를 실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일방적인 시장 분위기의 위험성을 지적했다. 주가 하락과 엔화 강세를 기정사실로 놓고 매수위주 전략을 고수하는 것이 지나칠지 모른다는 입장이다.

한 딜러는 "지금은 환율이 빠져봤자 940원 초반으로 생각하고 급등이 또 일어날 수 있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만일 주가가 뜨고 엔강세가 멈춘다면 설사 950원대 진입이 시도돼도 타이밍 맞추기에 실패할 수 있다"면서 "오늘 미증시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날 미증시는 장중 낙폭을 만회하면서 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102.62엔까지 떨어졌던 엔/달러환율은 이날 도쿄외환시장에서 103.5엔으로 상승반전했다. 73.35선까지 밀리며 나흘째 사상최저치를 경신했던 달러인덱스는 78.72선으로 반등했다.
전날 923원선까지 치솟았던 원/엔환율은 이날 916원선으로 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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