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표적인 반도체 웨이퍼 제조회사인 실트론의 지난해 매출액이 8300억원으로 전년대비 41% 급증했다. 영업이익은 무려 80% 증가한 1800억원에 달했다. 삼성전자 (63,000원 ▼100 -0.16%), 하이닉스 (157,100원 ▲4,300 +2.81%)반도체 등 반도체 소자 업체들이 지난해 최악의 한해를 보낸 것과 대조된다.
실트론의 실적이 이처럼 큰 폭으로 좋아지고 있는 이유는 반도체 업황과 관계없이 반도체 제조에 필수적인 웨이퍼 수요는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D램 가격은 하락하지만 D램 전체 시장 규모는 커지고 있기 때문에 웨이퍼의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트론은 특히 올해는 사상 처음으로 매출 1조원 돌파, 영업이익 2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실트론은 이를 위해 올해중 300mm 웨이퍼를 생산하는 공장을 추가로 가동할 예정이다. 공장이 가동되기 시작하면 현재 300㎜ 원판 월 25만장 수준인 생산능력이 월 35만장까지 늘어나게 된다. 실트론은 현재 구미와 이천에 200mm 웨이퍼 공장 3개동과 300mm 웨이퍼 1개동을 각각 운영하고 있으며 점차적으로 300mm 웨이퍼 공장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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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트론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구미에 300mm 웨이퍼 공장을 증설하고 있다"며 "이미 공장 외관 건설은 끝났고 반도체 시장 상황을 보며 가동시기 및 생산량 등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세계 웨이퍼 시장은 일본의 신에츠가 32%, 섬코 30%, 실트로닉 14%, MEMC 13%를 차지하고 있으며 실트론은 7%로 5위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