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급락, 엔/달러 102.93엔(상보)

머니투데이 김병근 기자 2008.03.03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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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달러 환율이 103엔선마저 무너져 달러 가치가 엔화에 3년여래 최저로 밀렸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것이란 기대감이 달러 가치를 떨어뜨리고 있다.

3일 오전 10시 6분 현재 달러 가치는 엔화에 103.12엔에서 102.93엔으로 하락했다. 지난 2005년 1월 28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달러는 유로에 대해서도 1.5179에서 1.5208로 떨어져 유로화 도입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달러 가치가 주요 통화에 하락하는 것은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관측 때문이다. 시장은 이미 25bp 인하는 기정사실화하고 있고 75bp 인하론마저 점차 힘을 얻고 있다.

지난 29일 연방기금금리 선물 거래 동향에 따르면 오는 18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가 75bp 인하될 가능성은 28일 26%에서 62%로 급증했다.



한편 미국발 세계 경제 침체 우려가 고조됨에 따라 엔화 강세도 뚜렷해지고 있다.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저리에 엔화를 빌려 고금리 자산에 투자하는 '엔캐리트레이드' 청산이 쇄도하고 있기 때문.

도쿄 소재 UBS의 무타 세이이치로 외환거래팀장은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성향이 고개를 들면서 쉴새없이 엔화를 사들이고 있다"며 엔화 가치가 유로에 156엔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엔/달러 환율은 이날 102.00엔까지 밀릴 것으로 그는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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