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주 KTF사장 "KT-KTF합병 종합 검토중"

머니투데이 송정렬 기자 2008.02.28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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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W 해외진출 올해부터 본격화.."보조금 과당경쟁 없을 것"

↑ 'SHOW' 1주년 맞아 기념사를 하는 조영주 KTF 사장↑ 'SHOW' 1주년 맞아 기념사를 하는 조영주 KTF 사장


KT와 KTF의 합병설이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있는 가운데 조영주 KTF 사장은 두 회사의 합병에 대해 매우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

조영주 KTF 사장은 28일 'SHOW'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KT와 KTF 합병에 대한 질문에 "합병비용과 합병후 기업가치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면서 "아직 예단해서 말할 단계는 아니다"고 일축했다.



조 사장의 이날 발언은 지극히 원론적인 수준에 머물고 있지만 '사실무근'이라고 손사래를 쳤던 과거와 사뭇 다른 태도라는 점에서 KT와 KTF 합병이 예상보다 빠른 시일내 수면위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지않겠느냐는 시각도 적지않다.

무엇보다 SK텔레콤이 하나로텔레콤을 자회사로 인수하는 것이 확정되면서, KT그룹이 이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KT와 KTF의 합병을 서두를 것이라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조영주 사장은 일단 이 논란에서 한발 물러선 태도를 보였다. KTF의 입장에선 KT와의 합병보다 3세대 영상전화 시장에서 SK텔레콤을 제치고 '1위' 자리를 고수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인 탓이다.

조영주 사장은 "3월말 보조금 금지법이 일몰되더라도 과거처럼 보조금 경쟁으로 치닫지 않고 요금경쟁이 될 것"이라며 "KTF도 마케팅 비용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서 집행할 예정이고, 내년에는 더 줄어들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아울러, 조영주 KTF 사장은 쇼의 영역을 해외까지 넓히겠다는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조 사장은 이어 "말레이시아 U모바일처럼 직접 진출할 수도 있고, 중국에선 쇼 브랜드를 쓰자는 요청도 있다"며 해외시장 진출 의사를 적극 표현했다.


이어 조 사장은 "올해 CDMA에서 WCDMA로의 이통시장 중심이동, 규제환경 변화 등이 예상된다"며 "올해도 쇼 브랜드파워와 범용가입자인증모듈(USIM)기반 특화서비스 등으로 3G시장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조 사장은 또 SK텔레콤의 가족할인요금제 및 망내할인 확대와 관련해선, "실제로 비슷한 대응책들을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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