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電, 신입'사원' 아니라 신입'인재'다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2008.02.2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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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사원 교육체계 전면 개편..교육 후 3년차 수준 능력 갖추도록

LG전자가 '일 잘하고 실력 있는 인재' 육성을 목표로 올해부터 신입사원 교육과정을 전면 개편한다. 1년간의 신입사원 교육기간이 끝나면 3년차 직원 수준의 능력을 갖추게 하겠다는 것이 이번 개편의 목표다.

LG전자 (110,100원 ▲600 +0.55%)는 총 2개월간의 집합교육으로 구성돼 있던 신입사원 집합과정을 5개월로 늘려 신입사원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현장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LG전자 신입사원은 또 이후 6개월간의 멘토링과 해외 시장 체험 등 총 1년간 회사 전 분야를 망라하는 분야에서 현장 경험을 쌓게 된다.

올해 입사하는 신입사원들은 LG그룹과 LG전자의 경영사상을 이해하는 1개월간의 입문 교육을 거친 후 총 4개월에 걸쳐 마케팅, 판매, 물류, 서비스(이상 2개월), 상품기획, R&D(이상 1개월), 자재·구매, 생산·제조, 품질(이상 1개월) 등 회사 전 분야의 경험을 쌓게 된다.



이후 6개월 동안 각 신입사원은 소속 본부 혹은 본사로 배치되며 각 신입사원에게는 멘토가 배정돼 멘토-멘티 관계가 6개월간 지속된다.

신입사원들은 이 기간 동안 낭비제거 활동과 프로젝트 수행을 통해 ‘일 잘하는 방식’을 체득하게 된다. 멘토와 멘티는 신입사원의 현재 역량과 6개월 후의 역량 목표를 설정하고 일주일 단위로 목표 달성 여부를 점검하게 된다.

11개월간의 교육 과정을 성공적으로 이수한 상위 10%의 신입사원들에게는 1개월간 글로벌 시장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이들은 북미,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시장 조사, 판매점 방문, 가정 방문 등을 통해 글로벌 비즈니스를 이해하고 고객 인사이트를 발견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이렇게 1년의 연수과정을 받은 신입사원들은 회사 전 분야를 두로 섭렵해 비즈니스를 보는 안목, 업무 능력, 고객 중심의 사고 등이 ‘입사 3년차’ 수준으로 올라서게 하는 것이 새로운 교육체계의 지향점이다.

남용 부회장도 신입사원에 대한 체계적 훈련을 강조해 왔다. 그는 지난해 말 인사책임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신입사원의 경우 현장 경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현장 경험을 통해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 것을 정확히 파악해야 하고, 현장에서 문제를 발견하고 답을 찾아야 고객 중심의 사고를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LG전자 관계자는 "1년 단위의 파격적인 신입사원 교육을 진행하는 것은 ‘인재 전쟁의 시대’를 맞이했기 때문"이라며 "신입사원 교육은 이제 ‘신입인재 훈련’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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