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노라인 위기 숨통 트인다

머니투데이 박성희 기자 2008.02.23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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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박, 구제방안 내주 초 발표

신용등급 강등 위기에 놓인 채권보증업체 암박 파이낸셜의 구제금융 방안이 내주 초 발표될 전망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8개 은행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암박에 대한 자금 지원을 논의하고 있으며 30억달러 가량이 암박에 공급될 것이라고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컨소시엄은 씨티그룹과 UBS,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 와코비아, 바클레이, 소시에떼제너랄, BNP 파리바, 드레스너방크로 이뤄져 있다.



통신은 암박에 대한 자금 지원이 이뤄지면 'AAA' 등급을 유지하게 돼 암박이 보증한 5660억달러 규모의 채권도 손실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무디스는 이달 말까지 암박의 등급 하향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공언한 상태였고, 등급이 내려가면 이들이 보증한 채권의 등급까지 연쇄 하향돼 금융권의 부실이 커질 것으로 우려됐었다.



구제 방안 조치가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관련 채권을 보유한 은행들 역시 손실을 피할 수 있게 됐다. 오펜하이머앤코에 따르면 MBIA와 FGIC 등 채권보증업체들의 신용등급이 하향될 경우 은행은 700억달러의 손실을 입게 된다.

T 로이 프라이스의 앤디 브룩스 주식거래팀장은 "암박의 기사회생은 시장이 완전히 망가지지 않고 세상에 종말이 찾아오지도 않을 것이라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컨설팅업체 셀런트의 수석 애널리스트 도널드 라이트도 "그동안 논의된 구제 방안이 시행되면 채권보증업체가 자금을 확보하는 데 분명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CNBC가 은행권이 암박의 구제 금융을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하면서 암박의 주가는 16% 뛰었고, 뉴욕증시도 장 막판 급반등했다.

CNBC는 "암박의 구제금융 협상이 의미있는 진전을 이뤘다"며 "오는 25~26일 구제금융 협상의 (긍정적인) 성과가 발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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