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휴대폰 배터리 사고 해명에 '곤혹'

머니투데이 이구순 기자 2008.02.22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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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사고만 나면 "이번에도?" 의혹

올 1월과 지난 21일 두달새 연이어 노트북 배터리 폭발사고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LG전자가 이번엔 충전중이던 휴대폰 배터리 사고가 발생하자 "이번에도 LG냐?"는 의혹이 쏟아져 해명에 애를 먹고 있다.

22일 LG전자는 오전 내내 노트북 배터리가 눌어붙은 21일의 사고로 북새통을 겪은 이후 오후에 휴대폰 사고가 전해지자 당혹스러운 표정을 감출 수 없었다. 특히 여기저기서 몰려드는 "이번에도?"라는 질문 때문에 더 시달렸던 것이다.



그러나 이번에 사고가 신고된 휴대폰은 LG전자가 아닌 다른 국내 휴대폰 업체 제품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LG전자 관계자는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도 놀란다고 배터리와 관련된 사고 소식만 들으면 가슴이 내려앉는다"며 "사고가 발생한 경쟁사의 이름을 우리 입으로 일일이 알리고 다닐 수도 없고 가만히 있자니 우리가 뒤집어 쓸 형국이라 곤혹스럽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5일 대전의 한 여인이 집안에서 휴대폰을 충전하는 도중 '퍽' 하는 폭발음과 함께 휴대폰 배터리가 2배 가까이 부풀어오르는 사고가 발생해 경찰에 신고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때문에 해당 휴대폰 업체는 관련 휴대폰과 충전기 등을 수거해 정밀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관련 휴대폰 업체는 "정확한 사고원인은 더 정확한 조사를 해 봐야하겠지만 국내 전문기관의 인증을 받은 정품 충전기가 아니라 중국산 충전기를 사용하고 있는 도중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봐 충전기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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