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낙폭확대,외인·PR매도 '속수무책'

머니투데이 김동하 기자 2008.02.22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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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증시 여파 하락출발 후 낙폭확대

코스피시장이 외인과 프로그램의 매도공세에 속절없이 무너지고 있다.

전일 뉴욕증시가 경기침체 우려가 부각되면서 1%넘게 하락하자 동반하락출발한 뒤 낙폭을 늘리고 있다. 오후 1시1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31.90포인트(1.87%) 내린 1672.46을 기록중이다.

외국인들은 22일 현선물에 대해 대량매도로 돌아섰다. 외인이 선물까지 대량매도하면서 베이시스가 악화됐고, 이는 차익 프로그램 매도물량으로 출회되고 있다.



차익 프로그램은 1950억원 순매도로 코스피 시장에서 가장 큰 매도주체로 활약하고 있다. 투신은 프로그램에만 의존하면서 1768억원 순매도를 기록중이고, 기금도 430억원의 순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외인은 1482억원 순매도를 기록중이다.

BDI지수 하락이 지속되자 현대중공업이 3.42% 내리고 있다. POSCO (375,000원 ▼500 -0.13%)도 3.16%급락했다. 삼성전자 (63,000원 ▼100 -0.16%)와 하이닉스는 각각 2.02%, 4.28%급락중이다.



신한지주 (55,500원 ▼1,400 -2.46%)와 국민은행 등 금융주도 각각 3%,2%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오르는 종목은 LG필립스LCD가 1.38%, SK텔레콤이 1%, SK가 0.6%다.

내리는 종목 수는 655개지만 오르는 종목 수는 290개에 불과하다.


한편, 선물시장에서 외인들의 3월물 누적 매도 포지션은 2만계약 수준까지 올라섰다. 12월물 롤오버분까지 합치면 누적 매도 포지션은 3만계약을 훌쩍 넘는다.

외인들은 현물시장에서는 지속적인 매도우위를 나타내고 있지만, 선물시장에서는 변동성 장세 만큼이나 들쭉날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준호 현대증권 연구원은 "외인들의 경우 뚜렷한 모멘텀이 없어 헤지투자자의 매도헤지성 거래가 계속되고, 헤지성 투자자의 적극적 시장참여도 미뤄지고 있다"며 "당분간 이같은 포지션 구도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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