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물가우려,"다시 생각해 보세요"

머니투데이 김동하 기자 2008.02.21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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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종금證…유가 관건은 '변동성',핵심CPI도 '양호'

"유가와 물가의 고공행진, 이면을 봐야합니다"

동양종금증권이 유가와 물가급등 우려가 커지는 데 대해 '발상의 전환'을 요구했다.

유가+물가우려,"다시 생각해 보세요"


주인공은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마켓 애널리스트(사진). 그는 미국 인플레이션 대한 우려가 크지만 핵심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낮고, 금융시장은 여전히 증시가 반기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을 유지시키고 있다며 긍정적인 시각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유가급등과 관련, 이 애널리스트는 증시에 미치는 악영향은 단순히 100달러 돌파했다는 사실이 아니라 '변동성'에 있다고 강조했다. 과거 시계열 데이터를 살펴본 결과 변동성이 높은 유가 상승은 국내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지만, 변동성이 낮은 유가 상승은 반대의 결과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증시는 또 다시 유가 상승이라는 악재에 부딪혔지만, 현재 절대적인 유가 수준보다는 변동성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크다"며 "현재 유가 변동성은 2% 후반대로 지난해 12월말 부터 올 1월초 기록했던 3% 중반 보다는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에 장기적인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또 유가는 조만간 안정세를 보일 수 있을 것으로 이 애널리스트는 내다봤다.

그는 "에너지정보기구(EIA:Energy Information Administration)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08년 전세계 원유소비량과 공급량(하루 기준)은 각각 8707만과 8736만 배럴로 공급이 수요를 초과할 것"이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유가 상승이 진행되더라도 낮은 변동성을 수반하는 완만한 상승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유가+물가우려,"다시 생각해 보세요"
인플레이션 우려에 대해서도 이 애널리스트는 긍정적인 시각에서 접근할 것을 주문했다. 인플레이션 보다도 증시를 위협하는 것은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퇴색하는 것인데, 1월 핵심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5%(예상치 2.4%)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점을 볼때 이같은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전일 발표된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3%로 예상치(4.2%)를 상회했지만, 핵심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낮다"며 "미국 국고채와 물가연동채권 수익률 스프레드인 TIPS가 2.3%포인트로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할 때 현 시점에서 인플레이션 우려는 기우일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 애널리스트는 또 "만약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있다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아져야 하지만, 현재 연방기금금리선물시장에서는 다음달 18일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100%(96%는 2.5%, 4%는 2.25%)로 예상하고 있다"며 "향후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3월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2차례 더 있을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는 현재보다 100bp 나 낮은 2.0%수준이 될 것으로 이 애널리스트는 전망했다.
유가+물가우려,"다시 생각해 보세요"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끝이 보이지 않는 미국의 신용위기 확대와 지속되는 인플레이션 우려 등의 대외적인 불확실성에서 자유롭기는 어렵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현 지수수준에서 이익모멘텀과 가격메리트가 존재하는 점을 고려할 때 반등 국면은 여전히 유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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