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유가 상승과 수출입동향' 보고서를 통해 두바이유 기준 국제유가가 5달러 상승할 경우, 한국의 무역수지는 추가로 55억달러 축소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국제유가 예측기관인 미국 케임브리지에너지연구소(CERA)는 올해 평균 유가 전망치를 지난 연말 배럴당 73.56달러에서 최근 80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상향 조정했다.
국제유가는 21일 서부텍사스중질유(WTI) 기준 배럴당 100.74달러, 두바이유 기준 92.69달러로 지난해 평균가격에 비해 각각 20달러 이상 상승했다. 이러한 유가 상승의 원인으로는 개도국의 수요 증대, OPEC의 고유가 정책, 미국의 금리 인하 및 달러 약세 등이 지적되고 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고유가 수준이 지속될 경우 기업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고 무역수지 흑자 축소로 인해 경상수지 흑자기반의 붕괴가 우려된다"며 "정부에서는 석유시장 유통 구조를 투명화하고 에너지 효율성을 제고하는 한편 원유, 석유관련 제세를 인하하여 기업의 채산성 악화를 보전해주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