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장중]인플레+신용경색..반전 어렵네

머니투데이 유일한 기자 2008.02.21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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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재가 너무 많아 반전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전날 비교적 큰 폭의 상승세에서 갑자기 하락세로 돌아선 뉴욕증시가 20일(현지시간) 오전중 다시 하락하고 있다.

오전 10시30분 현재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67.74포인트 하락한 1만2269.48을 나타냈다. 0.55%의 하락률이다. 나스닥지수는 전날 실적 호전을 발표한 휴렛 팩커드가 6% 넘게 급등하자 낙폭을 줄이며 0.25% 하락하는데 그쳤다. S&P500지수는 0.5% 떨어졌다.



다양한 악재가 시장을 둘러싸고 있다. 콜버그 크라비스 로버츠(KKR)가 수십 억달러의 기업어음(CP)을 제때 상환하지 못하고 연기했다는 소식은 신용경색의 우려를 키웠다. 유럽에서는 스탠다드 차타드 은행의 자산유동화 전문회사(SIV)가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질 수 있다는 악재가 터졌다.

금융주의 추가상각 규모가 예상보다 크다는 관측이 꼬리를 물었다. 이에따라 모간스탠리, 아메리카은행(BOA) 등 금융주가 증시 조정을 주도했다.



여기에 이날 1월 소비자물가(에너지와 식료품 제외한 CPI)가 19개월만에 최고의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드러나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웠다. 연준(FRB)가 다음달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 자체가 흔들리지는 않았다. 다만 물가 불안에 따라 경기부양이 여의치 않다는 지적도 나왔다.

1월 신규 주택착공과 건설 허가 건수는 주택경기의 극심한 침체를 보여주고도 남았다.

전날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 사상최고가를 경신한 유가의 영향도 남아있다. 이날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전날 급등의 후유증으로 배럴당 99달러 초반으로 일보 후퇴했다. 주간 재고가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 뒷받침되고 있다.


유럽증시는 1.3% 하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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