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행, 6년내외 후순위채 발행 '붐'

더벨 황은재 기자 2008.02.21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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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광주·대구銀 등… 자기자본 보완 목적

이 기사는 02월21일(08:00)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신 BIS 제도 시행으로 은행들의 BIS 비율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지방은행을 중심으로 증자와 후순위채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금융 (11,900원 0.0%)지주 계열인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은 빠르면 이달 말에 모두 25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21일 시중은행에 따르면, 경남은행이 6년만기 1500억원어치의 후순위채 발행을 위해 시장 수요를 조사하고 있다. 광주은행도 같은 만기 수준에서 1000억원을 발행할 예정이다.



광주은행 관계자는 "이르면 다음주, 늦어도 3월초에는 1000억원 정도의 후순위채를 발행할 것"이라며 "자기자본보완 목적"이라고 말했다.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은 이에 앞서 지난 13일 각각 2000억원과 1000억원의 증자를 우리금융지주에 요청한바 있다. 바젤Ⅱ시행으로 자기자본비율이 1% 포인트 이상 하락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채권시장에서는 경남은행의 후순위채 발행금리가 국고채 5년만기 금리에 0.80%포인트의 금리가 가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월 1100억원의 후순위채를 발행했던 대구은행도 9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만기와 발행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900억원 규모로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며 "1월에 발행된 것을 포함해 2000억원이 발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만기는 6년 내외이다.



한편 시중은행의 후순위채 만기가 6년 내외인 까닭은 발행 이후 만기가 5년 미만으로 하락할 경우 매년 발행금액의 20%가 자기자본인정 부분에서 제외된다. 예를 들어 광주은행이 5년7개월 만기로 1000억원을 발행한 후 1년이 지나 잔존만기가 4년7개월이 됐을 경우 자기자본은 800억원만 인정된다.

이 때문에 만기가 길면 길수록 은행은 차환발행 이유가 준다. 그러나 만기가 길수록 조달금리가 상승하기 때문에 6년 내외 발행을 선호하고 있다. 후순위채 투자자들도 주로 6년 내외의 채권을 선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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