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우려가 높은 가운데 유가 급등은 중앙은행들이 경기진작을 위한 무조건적인 금리인하 정책을 펴지 못하게 하는 이유가 된다.
미국의 신용경색 우려로 이제 막 '패닉'에서 벗어난 증시가 반길 만한 뉴스도 아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유가 급등에서 중국 등 신흥시장의 성장과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를 읽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유가 급등은 물가상승이라는 측면에서만 볼 것이 아니기 때문에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주장했다.
이선엽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리인하 기대감이 현물선호로 이어지면서 국제유가 등 현물시장이 오르고 있다"며 "이들 시장이 급등한다는 것은 미국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줄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가 줄어들고 상품시장으로 자금이 이동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심리를 반영하는 것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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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날 지수는 30포인트 이상 하락하고 있는데 외국인보다는 프로그램 매물 때문이다. 오히려 외국인 매물은 전날보다 감소했다. 이 연구원은 "뉴욕 증시 하락폭이 적었고 프로그램 매물에 따른 왝더독(선물시장이 현물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것)일 뿐 외국인과 기관은 관망이 우세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지수는 오후들어 프로그램 매물이 늘면서 전날보다 32.23포인트(1.87%) 내린 1688.29를 기록했다. 하루만에 1700을 다시 내준 셈이다.